서삼석 "영암·무안·신안 선거구를 왜?"…선거구 '공중분해' 반발

선거구 획정안에 "농촌 현실 외면…절대 못 받아들여"

서삼석 국회 예결위원장 2023.7.6/뉴스1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영암·무안·신안)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제22대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해 "농촌의 현실을 외면한 획정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선거구 획정안에는 서삼석 의원의 지역구인 영암·무안·신안 선거구가 공중분해돼 인근 3개 선거구로 나뉘어지는 안을 담고 있다.

서 의원은 7일 "인구 기준으로 선거구를 획정하면서 6개 시·군에서 한 명의 국회의원을 뽑아야 되는 참담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인구감소로 농업, 농촌, 농민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농어촌 붕괴와 지역 소멸의 극복은커녕 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구가 적은 농촌은 선거구 획정 때마다 다른 지역 선거구에 붙였다 떼기를 반복하며 선거구를 구성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에게 정치에 대한 피로감과 지역 간 연결고리 단절로 인한 현안·숙원 사업들의 차질을 가져와 지역발전 저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구 획정 기준에 지역인구 소멸을 정확히 명시해 법제화하고, 농어촌 회생 정책 수립과 '면적 특례' 개선 등 장기적인 대책을 법으로 보장해 지역 대표성을 국회가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21대에 이어 22대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영암군, 무안군, 신안군 지역구가 공중 분해돼 지역민들에게 죄송하고 송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 의원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 지연에 항의하며 대법원에 선거실시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