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섬진흥원이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겨울섬 5곳은?

석모도·흑산도·압해도·지심도·장사도
오동호 원장 "겨울 잊지 못할 추억 선사"

신안군 흑산도 심리 마을 당산림 전경 (신안군 제공)/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한국섬진흥원(KIDI)은 7일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국내 5개 지역 섬을 '찾아가고 싶은 겨울×섬'(이하 겨울섬)으로 선정했다.

선정된 겨울섬은 △석모도(인천 강화군) △흑산도·압해도(전남 신안군) △지심도(경남 거제시) △장사도(경남 통영시) 등 5곳이다.

석모도는 미네랄 온천으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섬이다. 석모도 노천탕은 바닷가와 인접해 있어 노을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수도권 서북부 유일한 자연휴양림인 석모도 자연휴양림은 산책로부터 등산로까지 고루 분포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거닐 수 있다.

자산어보의 고장 흑산도는 문체부의 'K-관광섬'으로 선정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해양학 연구서인 자산어보가 탄생한 흑산도에서는 정약전의 사촌서당과 유배문화공원, 철새박물관 등이 조성돼 있다.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교육의 일환으로도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리는 압해도에서는 손님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축제기간(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중에는 1만 그루의 애기동백나무가 장관을 이루며 인공제설기로 만든 눈 내린 동백 꽃길 걷기, 새해 이루고 싶은 소망을 적어 나무에 묶는 소원지 쓰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지심도도 동백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12월부터 피기 시작한 동백꽃이 2월 절정을 이루며, 100년 이상된 동백나무가 터널을 만들어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한다. 또 일제강점기 일본군의 주둔지 흔적(포진지, 탄약고, 방공호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며 톳·자리돔·돌미역·문어 등 해산물도 유명하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유명한 장사도에는 동백나무 터널길이 있다. 꼬마전구와 동백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동백나무 터널길은 인생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명소로 꼽힌다. 이밖에 10만여그루의 후박나무, 구실잣밤나무 등이 심어져 작은 외딴 섬에서 힐링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겨울섬으로 선정된 5곳에 대한 여행정보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누리집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동호 한국섬진흥원장은 "추운 계절, 섬 주민들의 체감온도는 육지민에 비해 더 낮은 현실"이라며 "이번 행안부, 문체부와 함께 선정한 겨울섬을 통해 섬 주민에게는 더 따뜻한 겨울을, 방문객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