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내년 본예산 3487억원 규모 편성…전년비 0.96%↑
김순호 군수, 내년 군정 운영 방향·비전 제시
"치유 산업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 서순규 기자
(구례=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구례군이 내년 예산을 올해 본예산 대비 0.96% 증가한 총 3487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7일 구례군에 따르면 김순호 군수는 제304회 구례군의회 임시회 시정연설을 통해 2024년도 군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김 군수는 내년 6대 군정 운영 방향으로 △지역경제의 항구적 성장 기반 구축 △남도 제일의 생태관광 휴양도시로 도약 △흙과 농업인을 살리는 미래 농업 선도 △촘촘하고 두터운 복지안정망 구축 △매력 넘치는 젊은 정주 도시 건설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리산과 섬진강 등 우수한 생태자원을 바탕으로 치유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관광산업 분야에서는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생태관광 휴양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오산 케이블카를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지리산 정원과 온천지구에는 골프장, 온천호텔 등 휴양시설을 확충해 구례 관광산업의 중흥을 이끌 방침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지역특화 전략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토양 정밀조사와 볏짚 환원 등 유기물 투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 분야는 긴축예산 편성 기조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망은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고령친화도시 인증, 평생학습허브센터 조성, 행복가족복합센터 건립 등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반적인 생활 기반(SOC)도 크게 향상시킬 계획이다.
매력 넘치는 정주 도시 건설을 위해 청년인구 유입과 도시 재설계로 도심 활력을 되찾겠다는 방침이다. 통합어울림센터로 구례읍사무소를 이전하고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청년에게 일자리와 주택을 제공하고 로컬 크리에이터를 육성할 예정이다.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섬진강·지리산 권역 자치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고 탄소중립 녹색성장 정책 등 ESG 행정체계를 확립할 방침이다.
김 군수는 "올 한해는 인구감소 위기 속에서도 굵직한 민간 자본 투자유치 협약 등을 통해 미래 성장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면서 "2024년부터는 그동안 준비해 온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구례의 희망찬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공직자의 진취적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 우리의 판단과 결정이 구례의 미래 모습을 결정짓게 될 것"이라고 소명감을 강조했다.
구례군 2024년도 본예산은 군의회 임시회가 종료되는 18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s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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