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겨울밤 '빛'으로…연말까지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

사직동∼양림동∼ACC∼동명동 이어지는 화려한 빛의 향연
크리스마스합창제·버스킹·벼룩시장·SNS이벤트 등 다채

광주 사직공원 빛의 숲.(광주시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겨울밤 광주 도심 곳곳이 빛으로 물든다.

광주시는 연말까지 사직동, 양림동, 아시아음식문화지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동명동 일원에서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를 연다고 7일 밝혔다.

'크리스마스ⓝ광주빛축제'는 광주시의 축제 브랜딩 정책에 따라 겨울철의 각종 축제를 연계 통합해 열린다.

사직동에서 양림동, 아시아음식문화지구(옛 시청 주변)를 거쳐 5·18민주광장, 동명동까지 화려한 빛 조형물이 조성된다.

크리스마스합창제, 버스킹공연, 벼룩시장(플리마켓)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사직동은 지난달 말부터 공식운영에 들어간 유네스코 창의벨트 3권역의 사직공원 '빛의 숲'이 화려한 빛을 밝힌다.

양림동 일원에서는 양림&크리스마스 축제가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양림오거리의 대형트리 등 빛 조형물과 함께 주민참여 행진(퍼레이드), 한밤의 크리스마스 합창제, 신나는 이디엠(EDM) 파티 씽씽이브닝, 성탄 음악콘서트 등이 펼쳐진다.

양림의 문 입구 소공원에는 평화와 화합을 주제로 '포용의 도시 광주'를 표현하는 한지조형미디어아트 작품을 23~25일 선보인다.

옛 시청 주변에 자리한 아시아음식문화지구에서는 '아시아음식문화지구 겨울축제'가 13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열린다.

광주 폴리I(열린공간), 웨딩의 거리와 광주천변(금교~서석교) 등 아시아음식문화지구 주변을 화려한 빛으로 장식한다. 크리스마스 시즌(12월 22~24일)에는 솔로파티, 버스킹 공연 등 젊은 세대의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18민주광장은 크리스마스트리 점화식을 시작으로 빛고을성탄문화축제가 열린다. 대형트리와 아름다운 빛 조형물로 만들어진 포토존에서 인생사진을 찍고 캐럴을 들으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다. 23~25일 벼룩시장(플리마켓)을 열어 가족과 연인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 거리.(광주시 제공)/뉴스1

동리단길로 불리는 동명동 거리에서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이다.

여행자의 집(ZIP)까지 이어지는 카페 거리에는 연말연시 문구와 이미지 등의 화려한 조명이 엠제트(MZ) 세대의 눈과 발을 이끈다. 또 여행자의 집(ZIP)에서는 소원자물쇠걸기, 나만의 엽서 만들기 등 프로그램 참여도 가능하다.

이밖에 시청 앞 잔디광장에 크리스마스 아치 트리와 대형 그네가 새롭게 선보이며 연말연시 광주의 또 하나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는 크리스마스 빛축제를 맞아 광주관광공사와 함께 '오매나와 떠나는 겨울 광주 여행' 이벤트를 16일부터 31일까지 마련한다.

사직 빛의 숲, 양림&크리스마스, 아시아음식문화지구 겨울축제, 518민주광장, 동명동 등 5개 권역 가운데 3곳 이상 방문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하면 선착순 일일 50명에게 오매나 캐릭터 기념품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그동안 '축제의 도시 광주'(Festa City Gwangju) 조성의 하나로 계절별 콘셉트에 따라 축제를 연계 개최하고 통합 홍보를 추진했다.

봄은 광주비엔날레를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축제, 여름은 스트리트컬처페스타와 비어페스트를 개최해 젊음의 축제로 만들었다. 가을엔 충장축제와 버스킹월드컵, 김치축제와 푸드페스타를 합작 개최해 광주 삼향(의·예·미향)의 종합축제로 기획했다.

김준영 신활력추진본부장은 "시민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기 위해 시와 자치구, 유관기관이 각자의 행사를 준비하는 동시에 행사 간 연계방안을 함께 고민하면서 기획한 크리스마스 겨울축제"라며 "빛과 소망이 있는 겨울축제의 장에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저물어가는 2023년 한해를 마무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