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글로벌, '스티어링휠 1위' 기업 대유에이피 경영권 인수

DH오토웨어와 시너지…양사 멕시코 공장 활용 북미시장 공략

DH글로벌이 경영권을 인수한 대유에이피 전경.(DH글로벌 제공)/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DH글로벌이 대유위니아글로벌 계열사로 자동차 스티어링휠 시장 점유율 1위인 대유에이피 경영권을 확보했다.

30일 DH글로벌에 따르면 DH글로벌은 대유에이텍이 소유하고 있던 대유에이피 구주 486만9364주를 인수했다.

자회사인 자동차 전장기업 DH오토웨어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258만5856주를 신주 인수해 납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DH글로벌은 대유에이피 발행주식 총수의 48.05%인 745만5220주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유에이피 사명은 DH오토리드로 변경한다.

대유에이피는 지난 2001년 자동차 스티어링휠 사업으로 출발해 2018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한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2260억원으로 자동차 스티어링휠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DH글로벌은 대유에이피 인수를 통해 현대차·기아 1차 벤더 진입과 자동차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대유에이피 해외거점을 활용한 글로벌 영업망 확대는 물론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과 협업을 통해 북미 자동차 시장 공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H그룹은 자동차 산업을 글로벌 주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DH오토웨어는 12월 중 광주 2공장 신축과 생산 라인의 증설을 통해 시장의 수요 증대에 대한 대응력을 높인다. 향후 2년간 국내 생산과 함께 해외법인의 생산 공정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도 최근 신차종 개발과 동시에 부품 '스펙'이 스피드하게 결정되는 개발 트렌드에 맞춰 DH글로벌의 개발·생산 거점과 완성차 업체의 조립 거점 간 근거리 입지가 더 중요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이뤄졌다.

이를 토대로 향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장부품 중심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전략이다,

DH글로벌은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가전·전장기술이 융합된 가전제품을 자동차 공간에 재구성하는 '공간 경험 확장을 위한 E-모빌리티용 가전 개발'을 정부 과제로 진행 중이다.

미니 냉장고, 스타일러스, 제빙기 등 가정과 차 안에서 이동이 가능한 가전제품 공급을 목표로 제품 디자인을 개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DH오토웨어는 현대차·기아를 중심으로 북미 글로벌 전기차에 CCU(Central Communication Unit) 등 핵심 전자제어기 부품과 차세대 IVI(인포테인먼트시스템) 제품을 공급해 관련 매출을 5년 내 1조원 이상 끌어 올릴 계획이다.

DH글로벌 관계자는 "향후 전장사업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어 그룹의 주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대유에이피가 대유위니아글로벌에서 겪었던 재무적 위기에서 벗어난 만큼 더 적극적으로 R&D에 투자하고 미래 핵심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