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땅끝바다에서 '개체굴' 출하…61톤, 2억여원 소득

새로운 고소득 어업 소득품종으로 자리잡아

해남 화산면 중마어촌계 개체굴 수확 (해남군 제공)/뉴스1

(해남=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해남군 땅끝청정바다에서 개체굴 양식에 성공해 출하를 앞두고 있다.

해남군은 중마어촌계와 함께 신소득 품종인 개체굴 양식을 추진, 6개월여의 양식 기간을 거쳐 12월 중순 출하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개체굴은 여러 개체가 덩어리로 자라는 일반 굴에 비해 껍데기 하나에 한 개체만 자라도록 채롱(그물망) 속에서 키우는 양식굴이다.

개체가 크고, 맛이 좋아 일반굴에 비해 두배 정도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해외수출 등으로 소비되는 고소득 품종으로 양식지가 확대되는 추세다.

알맹이만 판매하는 알굴과 달리 껍데기째로 판매해 박피작업을 따로 할 필요가 없다.

해남군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개체굴 양식을 추진, 중마도 일원에 지난 5월 76만미를 첫 입식해 채롱 수하식으로 양식에 성공했다.

군 관계자는 "채롱 수하식 방법은 따로 먹이를 줄 필요가 없어 바다 부영양화에 영향을 주지 않고, 고수온 피해에 따른 폐사율도 낮아 개체굴 양식의 가장 적합한 양식법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해남군 개체굴은 현재 100g까지 성장했으며 생존율도 80%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 약 61톤의 개체굴을 수확해 국내 판매와 중국 수출할 예정이다. ㎏당 3500원, 약 2억1000여만원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개체굴 양식으로 김과 전복외에도 고소득 양식품종을 추가하게 돼 어민들의 소득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개체굴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기반을 마련해 새로운 고소득 어업 소득품종으로 자리 잡을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