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브로커 '승진청탁 의혹' 현직 경찰관 5명 직위해제…檢수사 본격화
경정 2명·경감 3명·퇴직 경찰관 등 수사 개시 통보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검경브로커 성모씨(61·구속 재판 중)를 통해 승진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남경찰 중간급 간부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25일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는 전남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 경정 2명, 경감 3명 등 현직 경찰관 5명에 대한 수사 개시를 통보했다.
전남경찰청은 이들의 직위를 해제조치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이들이 근무하는 전남경찰청과 목포경찰서 등 7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압수수색에 포함된 퇴직 경찰관(경감) 1명도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경브로커 성씨 등을 통해 수천만원을 주고 승진을 청탁한 혐의(제3자 뇌물교부)로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씨는 20여년 전부터 쌓아올린 검찰·경찰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각종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성씨는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돈을 건네 받고 친분이 있는 경찰 고위직에게 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전남경찰청의 최근 3년간 승진·인사관련 자료를 입수한 데 이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당시 전남경찰청장을 맡았던 전직 치안감 A씨도 수사 대상에 올랐지만 지난 15일 오전 10시12분쯤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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