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도 빈대 첫 확인…진도 계절근로자 숙소서 발견
방역당국, 소독 등 긴급 방역작업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에서 처음으로 빈대가 발생, 방역당국이 긴급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22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진도군의 한 주택에서 빈대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보건소로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질병청에 관련 문의를 진행하는 한편, 간이용 살충제를 전달하고 방역 교육을 시켰다.
21일 질병청에서 빈대가 발생한 것이 맞다는 확정을 받았고, 이에 진도군보건소가 나서 전체적인 방역을 추진했다.
해당 주택은 계절근로자로 온 외국인 3명이 거주하고 있다. 빈대는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방 3곳 중 2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들은 어민들의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전날 질병청으로부터 최종 확정 판정을 받고 방역작업을 진행했다"며 "확산 차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남도는 빈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빈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 13일부터 12월8일까지 4주간을 집중 점검기간으로 정해 숙박시설 등 빈대 발생 우려가 높은 대상시설 1만7000개소의 침구 위생, 빈대 흔적 여부 등을 점검한다.
빈대가 발생할 경우 영업자가 자체 방역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자체 방제가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보건소 방제반이 지원할 계획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한 불편과 알레르기, 심리적 피로감 등을 주는 해충이다. 빈대는 직접 찾기보다 배설물·알껍데기 등 흔적을 찾는 게 효과적이다.
빈대를 발견하면 고온 스팀이나 진공청소기로 청소한 후 살충제를 뿌려야 재출몰을 막을 수 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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