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고침 노조', 광주 광산구 권한 남용·부당 징계·갑질 공익감사 청구

반복·표적 감사 지적

광주 광산구청사 전경. (광주 광산구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광주 광산구의 권한 남용과 부당 징계, 기관 갑질 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기성 노조와 차별성을 둔 이른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노조로 지난 2월 출범했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 통합노조(환경직·공무직·일반직)는 올해 3월 새로고침 노조에 합류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해 박병규 구청장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시설관리공단 A팀장에 대해 반복·표적 감사를 실시했다"며 "이는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권한을 남용한 행위로 한 가정의 평화와 생존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2차례에 걸쳐 규탄 결의문과 표적 부당 징계 중단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광산구는 A팀장 등을 광산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광산구청과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갑질 등으로부터 소속 조합원을 지키기 위해 공익감사를 청구했다"며 "감사원의 철저한 감사를 통해 공직사회 기강을 바로 세우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이 10일 오전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의 '광산경찰서 공문 무단삭제와 조직적 은폐' 등 불법 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이승현 기자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A팀장은 지난해 언론에 사적 대화 녹취록을 유출하면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후 상급자의 선거법 위반 벌금형에 따른 징계 절차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파면 조치됐다.

이후 지방노동위에서 '해고가 과하다'며 구제 판정을 받았지만, 공단이 이를 곧바로 수용하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A팀장은 우울증을 호소하며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논란이 지속됐고,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은 지난달 A팀장을 비롯 공단 B본부장 등 임직원 4명이 음주운전 등을 은폐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