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의 마음으로" 18년째 마을 경로당에 쌀 기탁한 정미소 주인

순천 별량면 송천정미소 김용춘씨

전남 순천 별량면에서 정미소를 운영하는 김용춘씨가 18년째 마을 경로당에 쌀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순천시 제공)2023.11.19/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순천의 한 정미소를 운영하는 주민이 18년째 마을 경로당에 쌀 수십가마씩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별량면 송천정미소 김용춘씨는 2006년부터 올해까지 18년 동안 각 마을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백미(20㎏)를 전달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별량면 행정복지센터에 300만원 상당의 백미(20㎏) 65가마를 기탁했다. 순천시는 기탁받은 백미를 65개의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어르신들은 "멀리 타지에 있는 자식보다 가까운 이웃사촌이 더 낫다"고 고마워했다.

김용춘씨는 "부모를 생각하는 자식의 마음으로 매년 백미를 전달해왔다"며 "지속적으로 나눔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태문 별량면장은 "본인이 지닌 것을 아낌없이 베풀고 묵묵히 지역을 위해 나누는 마음이 주민들에게 큰 울림이 됐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