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빛고을의료재단 이사장 고소…"부당 노동행위"

"임금삭감과 집단 체불…구속 수사 필요"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가 16일 광주 북구 전남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당국에 빛고을의료재단 이사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단체 제공)2023.11.16/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역본부는 16일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위수탁을 맡고 있는 빛고을의료재단의 이사장을 노동당국에 고소했다.

보건노조는 이날 광주 북구 전남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제1시립요양병원의 위수탁을 맡고 있는 빛고을의료재단이 임금 체불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재단은 공공병원을 유지하기 위해 단체협약을 승계하자고 했던 조합원들을 부당해고 했다"며 공익 적자의 근본 원인 해소 대신 직원의 임금삭감과 집단 체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적정인력과 그에 맞는 근로조건이 보장돼야 한다"며 "그러나 빛고을의료재단이 수탁을 하면서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병원 정상화를 위해 빛고을의료재단 이사장의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며 "이사장을 부당 노동행위로 전남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정신병원은 올해 2월 병원 위수탁을 맡은 빛고을의료재단과 단체 협약 승계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재단 측은 최근 광주시에 병원 운영 포기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