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운 순천대 총장 "교육 혁신모델 완성…미래 위해 헌신"(종합)

교육부 '글로컬대학30' 광주·전남 유일 선정
관련 사업 5년간 1000억 지원…지역사회 '환영'

이병운 순천대학교 총장(가운데)이 13일 오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순천대 제공)2023.11.13/뉴스1

(순천=뉴스1) 전원 김동수 기자 = 순천대학교가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되자 지역사회에서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13일 오후 전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우리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된 것은 대학 구성원의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지역민, 지역 국회의원, 시·도의회, 지자체, 산업계 등 지역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컬대학 준비 과정에서 들려주신 여러 의견을 잊지 않고 지역과 동반 선장하는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지역기업 육성대학으로 도약하겠다"며 "대한민국 지방시대를 이끄는 교육 혁신모델을 완성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립대라는 그늘 속에서 안주해왔던 순천대 구성원 모두가 깊은 잠에서 깨어나 미래를 향해 함께 뛰기 시작했다"며 "순천대 구성원 모두는 지역 글로컬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고 지방시대 지산학 글로컬 선도 모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대는 중소기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특화분야 강소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혁신 대학 구축 계획을 제출해 예비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스마트팜과 애니메이션, 우주항공·첨단소재 등 지역 3대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대학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3대 분야에 정원 75%를 배정한다는 고강도 실무형 인재 양성 체제로의 전환을 강조해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순천대는 5년간 국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날 "순천대를 지역 발전의 허브 역할을 하는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순천대와 산업계, 외부전문가 등이 포함된 TF팀을 구성해 매주 만남을 갖고 실행계획서 작성, 협력 방안 마련 등 본지정에 총력 대응해왔다. 도는 순천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도비 1349억원(직접투자 500억원, 공동사업참여 849억원)을 지원한다.

소병철 지역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순천갑)도 보도자료를 내고 "그동안 중앙정부에 순천대의 글로컬 지정의 당위성과 혁신 역량 등을 설명해왔다"며 "순천대 첨단공학관 예산 약 124억4000만원과 2024년도 예산안으로 상정된 국비 193억원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등을 기반으로 순천대 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도 '순천대 글로컬대학30 최종 선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노관규 시장은 "글로컬대학30 본 지정으로 지방대학의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이병운 총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전라남도 외 관계자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순천시는 순천대학교와 협력해 그린스마트팜, 애니메이션, 문화콘텐츠, 우주항공, 이차전지 등 특화 분야 중심의 강소기업 육성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앞서 교육부는 이날 오후 3시 글로컬대학30 본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최종 선정 명단에는 전북대를 포함해 강원대·강원원주대, 경상국립대, 부산대·부산교대, 순천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울산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 한림대 등 10곳이 포함됐다.

글로컬대학30 사업은 교육부 단일 공모사업으로 역대 최고 규모인 10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대학을 전략산업과 연계해 RISE 체계의 선도대학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2026년까지 총 30개 지역 대학을 선정한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