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광장서 22일 역대급 '김치 담그기' 열린다…1122명 참여
광주문화방송 주최 '대한민국 김치대전'
송가인 등 축하 공연…남도김치 명인 열전도 준비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김치 본고장 광주·전남의 맛과 음식 문화를 알리는 '2023 대한민국 김치대전'이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광주문화방송(MBC)이 주최하고 광주시와 전남도,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주사회복지관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대한민국 김치대전은 지역 공영방송인 광주문화방송이 로컬 콘텐츠인 '광주 김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사회 나눔과 연대 공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행사장에선 법정 기념일인 11월22일 '김치의 날'을 기념해 광주 김치의 맛과 우수성, 아름다운 공동체 문화를 알리기 위한 초특급 프로젝트 '대규모 김장'이 진행된다.
스페인의 토마토 축제 '라 토마티나'처럼 전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멋드러진 장면을 한 장면에 담아내 K-푸드와 김치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11월22일이라는 날짜에 맞춰 1122명이 한자리에서 김장 김치 담그기에 도전한다. 시민과 학생을 비롯해 오월어머니회, 고려인 마을, AI페퍼스배구단 선수, 아르헨티나 대사, 외국인, 광주은행, 해양에너지, 광주대학교 등 각계각층이 참여한다.
이들이 만든 김치 1만 포기는 복지관 등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해질 예정이다.
유명 연예인도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전남 진도 출신인 트롯 여왕 송가인과 2019년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초등부 대상 출신의 김태연이 축하공연을 맡는다. 가수 송가인과 김태연의 맛깔난 트롯공연은 오후 3시부터 시작된다.
또 최근 성황리에 마무리된 광주김치축제에서 역대 대통령상을 받았던 명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남도김치 명인 열전' 코너도 준비됐다.
김치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해산물을 넣은 박혜란 명인의 '복분자효소수삼백보쌈김치'를 포함해 맨드라미를 우려 백김치 국물을 내는 곽은주 명인의 '맨드라미백김치', 무에 생선 비늘처럼 칼집을 넣어 소금에 절이고 젓갈과 낙지를 버무려 만드는 김호옥 명인의 '비늘 김치'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명인들은 약 2~3시간에 걸쳐 김치 만드는 것을 시연하고 전시한 뒤 직접 시민들에게 자신만의 비법이 담긴 김치 레시피를 전수·지도한다.
이외에도 종가김치 전시 부스에서는 우리 지역 대대로 종가의 전통을 잇고있는 특별한 김치를 선보인다. 고종시배추김치, 명태배추김치, 씨간장고들빼기 등 25종을 김지현 광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재연한다.
이날 행사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장소가 주는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적 공간인 5·18민주광장에서 수 많은 인원이 모여 김장을 하는 모습은 마치 80년 5월 독재정권에 맞서 서로 연대했던 시민들의 장면을 연상케 한다.
어려움을 극복했던 광주 공동체의 연대와 나눔, '더불어 함께하자'는 대동정신을 한국인의 소울푸드인 김치에 담아 음식과 공동체 정신을 함께 알리겠다는 것이 주최 측 설명이다.
김낙곤 광주문화방송 사장은 "80년 5월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5·18민주광장에서 1122명의 시민들이 김장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광주김치의 전국화는 물론 한국 문화의 저력을 세계로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귀빈, 연빛나 아나운서와 방송인 럭키의 진행으로 오후 2시부터 광주MBC 텔레비전을 통해 2시간동안 생방송되고 유튜브에서도 중계된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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