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 감소 여파' 광주시교육청 내년 예산 3757억원 감소

2조6818억원 편성…전체 사업 전면 재검토, 학생 지원 최우선
부족재원 2598억원은 시교육청 기금적립금으로 충당

광주시교육청 전경./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국적인 세수 감소 여파로 광주시교육청 내년도 예산이 지난해보다 3757억원 감소했다.

12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2024년도 예산안은 지난해보다 3757억원(12.3%) 줄어든 2조 6818억원이 편성돼 시의회에 제출됐다.

전체 예산은 보통교부금 등 중앙정부이전수입 2조1243억원(79.2%), 지방자치단체이전수입 2464억원(9.2%), 기타 이전수입 112억원(0.4%), 기금전입금 등 2999억원(11.2%)로 구성됐다.

특히 보통교부금이 3935억원 감소해 발생한 부족재원 2598억은 통합재정안정화기금 등 시교육청 기금적립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이같이 교육청 예산이 줄어든 이유는 내년 교육부 교부금이 올해보다 7조원 가까이 줄어든 여파다.

시교육청도 세입감소 여파로 전반적인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학생 안전과 대외민관 관련 사업 이외는 전면 재검토를 통해 원점에서 추진하고, 신규 사업도 시급성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학교환경 개선 사업비 역시 필수적인 사업에 한해 시기를 조정해 예산 요구액을 조정할 계획이다.

단 학생들에게 직접 지원이 이뤄지는 교육사업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책임돌봄 교육 부문 1702억원은 △누리과정지원1169억원, 유치원교육여건개선 231억원, 돌봄교실운영 59억원, 방과후자유수강권 지원 43억원, 학교폭력근절 85억원, 교권보호강화 6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보편적 교육복지 부문 2445억원은 △교과서지원189억원, 교육비지원 2억원, 꿈드리미지원249억원, 입학준비금 99억원, 다문화·북한이탈주민교육지원 27억원, 급식비지원23억원, 학교급식운영 1733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학생맞춤교육 부문 1073억원은 △AI팩토리 구축 90억원, 학생스마트기기보급 325억원, 교사역량 지원 11억원, 고교학점제안착지원 39억원, 직업교육 188억원으로 마련됐다.

이밖에 학교시설환경개선에 2176억원, 급식환경개선 72억원, 보건실 현대화 등 72억원, 교직원 인건비 1조5200억원 등으로 예산안이 꾸려졌다.

광주시의회가 지속적으로 지적해 온 전자칠판 교체사업에도 120억원이 편성됐고, 광주 북구청의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 테마거리 '홉 스트리트(HOPE STREET)' 사업과 연계한 일곡중 '홉 클래스(HOPE클래스)' 조성에 5억원이 편성됐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공약 사항으로 광주 학생들을 해외 연수를 보내주는 '글로벌 리더 세계한바퀴 프로그램'도 29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번 예산안은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14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대규모 감소로 인해 전례없는 교육재정 위기 상황에도 학생에게 직접 지원되는 교육사업과 미래교육 여건 개선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