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개구리 사냥하는' 물장군 발견…신안 생물다양성 입증

생태조사와 생물종 발견조사 등 생태자원 발굴

신안에서 발견된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물장군 (신안군 제공)/뉴스1

(신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올해 신안 신규 생물종 발굴·조사 중에 멸종위기종 1종과 미기록종 4종 등 총 5종의 곤충을 새로 발견했다고 7일 밝혔다.

신안군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신안갯벌 등 주요 생물서식지에 대한 집중 조사를 매년 시행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멸종위기종 물장군은 노린재목에 속하며 몸길이가 최대 7㎝에 달해 우리나라 노린재목 곤충 중 가장 크다.

거대한 크기와 왕성한 식욕으로 물속 최상위 포식자인 물장군은 작은 물고기나 올챙이 등 다양한 수생생물들을 잡아먹으며, 자기 몸보다 거대한 개구리, 남생이, 살모사까지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2년 신규 조사에서도 신종 1종과 미기록종 4종이 발견됐다. 이들 미기록종 중 1종은 지난 6월에 논문을 발표해 '흑산벌꼬리박각시'로 새로운 국명을 명칭하게 됐다.

올해 발견된 미기록종 4종은 아직 정식 국명은 없다.

신안군은 이번 생물종 조사 결과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 논문 발표 등을 거쳐 국가생물종목록에 올릴 계획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신안은 1702종의 곤충이 서식하고 있어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곳이다"며 "생태계 다양한 생물자원을 정립하기 위해 도서 생태조사, 생물종 발굴 조사 등 생태자원 발굴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hancut0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