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김치축제·푸드페스타 '흥행'…10만 관람객·4억 매출

올해 첫 선 '천인의 밥상'·'김치디너쇼' 등 대흥행
유튜버 쯔양 먹방쇼·트로트스타 출동 헬로콘서트도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제30회 광주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과 김치 관련 요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11.6/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올해 처음으로 도심에서 열린 광주김치축제와 푸드페스타가 '흥행과 품격'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나흘간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광주김치축제'와 '광주푸드페스타'에 관람객 10만여명이 다녀갔다.

'우주 최초 김치파티'를 주제로 김치체험·경연·판매 위주에서 벗어나 '천인의밥상', '김치디너쇼' 등 음식체험과 문화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맛의 고장 광주의 다양하고 우수한 음식을 알리기 위해 올해 처음 기획한 푸드페스타가 함께 열려 동반상승 효과를 얻엇다.

올해 처음 선보인 '천인의 밥상'은 이색적인 자연친화 공간(그리너리, Greenery)에서 김치보쌈, 김치닭강정, 김치빤새우, 김치소금빵 등 30여 종의 김치요리를 맛보며 '꿀잼도시 광주'를 만끽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김치디너쇼, 어린이들을 위한 김치송과 김치댄스, 젊은 감성을 지향한 김치 디제잉(DJing) 등을 통해 '열림, 젊은,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축제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미식광주 홍보와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추진된 '명인·명장과 함께하는 김치디너쇼'는 고품격 김치코스요리와 문화공연을 동시에 선보여 축제의 품격을 높였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3일 오전 서구 상무시민공원에서 열린 '제30회 광주김치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우리동네 김반장을 찾아라' 부스를 돌며 김치 맛을 보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11.6/뉴스1

김치판매에는 15개 업체가 참여해 시중가격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배추김치, 갓김치 등을 판매해 나흘간 4억2000만원 상당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별 코너로 마련된 동네 반찬가게 김치고수를 찾는 '우리동네 김반장(김치반찬장인)을 찾아라'에서는 남구 최재호(최재호김치 대표) 씨가 올해의 김반장으로 선정됐다.

광주김치타운에서 펼쳐진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는 '다슬기 동치미'를 출품한 임란씨(광주시)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김치응용요리 경연대회에서는 대전 국제통상고등학교 김한울·양다연 학생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광주김치축제와 함께 열린 광주푸드페스타에서는 육전, 국밥, 떡갈비, 칼국수, 상추튀김, 연포탕, 추어탕, 전 등 한식은 물론 양식, 제빵·제과, 분식 등 다양하고 유명한 음식점 20곳이 한자리에 참여했다.

관람객들은 김치축제와 푸드페스타를 넘나들며 광주의 맛을 즐겼다. 김치판매장에서 김치를 사들고 푸드페스타에서 음식을 먹기도 하고 먼저 푸드페스타에서 음식을 먹고 김치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광주관광공사는 880만 먹방 유투버 쯔양 섭외와 함께 두터운 팬덤층을 자랑하는 '미스·미스터 트롯' 출신 가수들이 출연하는 콘서트를 상무시민공원 종합운동장에서 열어 5000여명의 관람객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광주지회에서도 음식점들과 관람객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현장활동을 수행했다.

주재희 경제창업국장은 "올해 광주김치축제 30주년을 맞아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내년 광주김치축제도 새로운 콘텐츠로 준비해 시민이 행복하고 즐거운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nofatejb@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