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펌프구조대' 6개…8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

김인정 도의원 "구조취약지역 골든타임 확보 위해 확대 설치해야"

김인정 전남도의원/뉴스1

(무안=뉴스1) 조영석 기자 = 전남도의 펌프구조대(구조취약지역 화재·구급 시스템) 설치가 8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하위인 것으로 전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김인정 전남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진도)은 6일 열린 전남도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구조취약지역 신속 초기대응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펌프구조대(Pump-Rescue)가 가장 필요한 곳이 전남이나 펌프구조대 설치는 오히려 전국 최하위"라고 지적했다.

펌프구조대는 소방서에서 15분 이상 소요(12㎞)되는 원거리 지역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화재진압과 구조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취약지역 화재·구급 시스템이다.

김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는 166개소의 펌프구조대가 설치·운영중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 28 △경남 24 △강원도 19 △충북·충남 각각 15 △전북 14개소가 설치, 운영되고 있으나 전남은 6개소로 8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적다.

김 의원은 "2022년 소방청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에서 119구조대가 구급현장에 가장 오래 걸리는 곳이 목포 율도동으로 나왔다"며 "전남은 섬과 농어촌지역이 많아 소방서에서 15분 이상 소요되는 곳이 상당수인데도 펌프구조대 설치률이 광역도 중에서 최하위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전남 펌프구조대의 구조출동 건수를 살펴봐도 △2021년 380건 △2022년 645건 △2023년(9월) 현재 409건으로 매년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타 도에서는 펌프구조대를 매년 확대하는 것에 비해 전남만이 유일하게 2021년 6개소설치 이후 그대로다"며 펌프구조대 확대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대해 이홍영근 소방본부장은 "섬이 많은 전남의 특성상 구조취약지역이 많다"며 "퇴직소방대원을 활용하는 등 가능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kanjo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