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박람회 성공 이끈 순천시, 차기작은 '한국형 월트디즈니'
정원에 친환경 애니메이션 사업 도입 시너지 효과 창출
노관규 시장 "정원문화도시 창조…남해안벨트 중심도시 도약"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대성공을 거둔 전남 순천시가 정원에 문화콘텐츠를 입힌 'K-정원(K-문화콘텐츠+정원)' 조성에 나선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한국형 월트디즈니'를 꿈꾸고 있다.
◇순천만정원박람회장, 새로운 도시 모델 '애니메이션' 주목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성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도시 모델인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한 도시 미래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정원이라는 무대 위에 친환경 애니메이션 사업을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 용역 결과를 도출하고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으로 내년에는 애니메이션 기반 시설 구축 등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시비 등 예산 2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순천시는 정부가 내년에 새롭게 공모할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과 순천대 글로컬대학30 사업이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조성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세제와 재정, 규제 특례, 정주여건 개선까지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순천시는 2027년까지 애니메이션 관련 36개 기업을 유치해 애니메이션 산업의 지방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포부다.
◇노관규 시장 "정원문화도시로…남해안벨트 중심도시 순천"
노관규 시장은 순천이 정원박람회 성공에 이어 '한국형 월트디즈니' 조성을 목표로 남해안벨트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31일 "정원박람회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다음 목표로 친환경 사업인 애니메이션을 선택했다"며 "코로나 이후 OTT 플랫폼의 파이와 K-콘텐츠 위상이 커진 만큼 문화콘텐츠 산업을 착실히 접목시켜 새로운 정원문화도시를 창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디즈니월드 등 단순히 놀이공원을 만들자는 게 아니고 순천대 관련 학과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앵커 기업 유치, 정부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며 "일부 예산을 확보한 상태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웹툰과 영화 등 모든 산업을 폭넓게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 시장은 "순천은 대도시를 꿈꾸지도, 따라하지도 않는다. 정원박람회가 그랬듯 우리 도시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제대로 집중하고 투자할 것"이라며 "지역소멸 위기를 이겨내고 수도권 집중화의 유일한 대안인 남해안벨트를 구축하는 데 순천이 중심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올해 4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등 도심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폐막식을 끝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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