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 980만명' 대박 터트린 순천정원박람회 오늘 폐막
목표 수익금 조기 달성…지역경제 활력 인근도시 낙수효과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대한민국 생태수도' 순천에서 열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7개월간의 대장정 속 31일 폐막한다.
10년 만에 다시 개최한 정원박람회는 관람객 '1000만명 육박'이라는 대기록을 남기며 '생태가 경제를 살린다'는 철학을 증명해냈다.
정원박람회 기간 목표 수익금은 조기에 달성했고, 박람회 효과로 지역 상권 경제는 물론 인근도시까지 영향을 줘 '낙수효과'로 이어졌다.
전국 지자체와 대기업들의 관심 속 정원박람회 기간 벤치마킹과 투자도 잇따랐다.
◇7개월 대장정…관람객 1000만명 육박
순천만정원박람회는 목표 관람객인 8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폐막 전까지 관람객 980만명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정원박람회는 4월1일 개장 이후 12일 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넘어서며 순항했다. 개장 40일 만에 300만명, 84일 만에 50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추석 황금연휴 구름인파가 몰리면서 700만명을 넘어섰다.
추석 이후 이어진 한글날 연휴로 목표 관람객인 800만명을 기록하며 정원박람회 대성공을 알렸다.
◇목표 수익금 조기 달성…지역 상권·인근도시 경제 활성화
정원박람회는 입장권 판매, 시설임대, 기부·후원 등 목표 수익금(253억원)도 일찌감치 넘어서며 누적 수익금 3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정원박람회 후원은행인 NH농협은행과 광주은행의 통 큰 기부와 순천농협을 비롯해 200여개 개인과 단체의 참여가 잇따랐다.
누적 매출액도 430억원을 넘어섰다. 정원박람회 기간 순천 원도심권 식당과 카페에는 인파로 북적이면서 경제적 파급효과를 실감케 했다.
전통시장과 음식점, 카페 매출액은 최대 3배 이상 크게 늘었고, 주변 숙박시설은 관람객들도 주말마다 붐볐다.
인근 지자체인 여수와 광양, 보성, 구례, 고흥 등 인근 도시도 정원박람회 영향을 받아 지난해 대비 방문객 평균 10% 이상 늘어 낙수효과를 거뒀다.
◇전국 지자체 벤치마킹, 기업·정부 투자 잇따라
전국 지자체에서 정원박람회 벤치마킹, 기업과 정부에서는 투자가 잇따랐다.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는 수많은 리더들의 '순천배우기' 열풍을 불렀다.
전국 480여개의 기관과 단체는 물론 서울시, 경기도, 부산시 등 주요 지자체들이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 지자체는 정원도시를 선포하거나 국가정원 지정, 정원박람회 유치에 뛰어들고 있다.
대기업들의 투자도 잇따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포스코와이드,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순천의 탁월한 정주여건에 주목해 투자·유치를 결정했다.
한화는 율촌산단에 우주발사체 제조시설을 조성하고 포스코와이드는 순천에 프리미엄 레저타운을 짓는다. 포스코리튬솔루션은 율촌산단에 이차전지 소재 수산화리튬 공장을 만들 계획이다.
정부도 순천지역 개발 지원에 나섰다. 해룡·순천산단이 6000억원 규모의 정부 거점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지로 선정됐다.
또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이후 순천을 이끌어 갈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2000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만정원박람회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시장과 공직자, 시민의 삼합(三合)이 잘 맞았던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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