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벌교꼬막축제' 성료…3일간 10만 관광객 북새통

조정래 작가와 함께하는 문학기행 축제의 묘미

제19회 벌교꼬막축제에서 꼬막 비빔밥 1000인분 만들기를 하고 있다(보성군 제공)2023.10.30/

(보성=뉴스1) 서순규 기자 = 전남 보성군은 '청정 갯벌과 꼬막! 그리고 문학의 만남' 주제로 열린 '제19회 벌교꼬막축제'가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고 30일 밝혔다.

벌교읍 천변 일대에서 27일부터 3일간 진행된 꼬막축제는 제철을 맞이한 싱싱하고 쫄깃한 꼬막의 풍미를 맛보며,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과 체험행사 등이 펼쳐져 연일 북새통을 이루며 큰 인기를 끌었다.

벌교꼬막축제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꼬막 비빔밥 1000인분 만들기 △꼬막 노래자랑 △꼬막 체험(꼬막 던지기, 꼬막 까기, 꼬막 무게 맞추기, 꼬막 경매) △벌교꼬막 잡기 체험(황금 꼬막을 잡아라, 바퀴달린 널배 타기 경주) 등 벌교꼬막축제의 정체성을 살린 프로그램으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축제 개막을 알리는 대북 퍼포먼스와 지역 청년들로 이루어진 댄스팀 공연으로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트로트부터 발라드·국악·성악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공연이 펼쳐져 듣는 재미와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태백산맥문학관 15주년 기념행사에는 태백산맥 소설 조정래 작가를 초빙해 애독자들과 북콘서트를 갖고,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벌교 태백산맥문학거리를 걸으며 문학기행을 진행해 축제의 묘미를 더했다.

축제장을 방문한 김철우 군수는 "선선한 가을 날씨에 꼬막의 풍미를 맛보니, 추억과 낭만이 절로 쌓인다"며 "축제장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벌교꼬막이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관련 산업 진흥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성군은 전국 꼬막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산지이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벌교갯벌에서 생산된 수산물 지리적 표시 제1호 보성벌교꼬막과 국가중요어업유산 제2호로 지정된 보성뻘배어업 등 갯벌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역사와 전통을 보유하고 있다.

s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