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제2노조 출범…"고용승계 등 적극 타협해야"

"84일간 파업했지만 교섭 지지부진"

27일 광주 광산구 삼거동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에서 병원 제2노조인 '새롬노동조합'이 출범을 선언하고 고용승계 등을 요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27/뉴스1 ⓒ News1 박지현 수습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박지현 수습기자 =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제2노조가 출범식을 갖고 사측에 노동자 처우 개선 등을 요구했다.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새롬노동조합은 27일 광주 광산구 삼거동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노동 조건 차별과 처우 개선,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제2노동조합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존 노조 또한 처우 개선 등을 위해 6월15일부터 84일간 파업했지만 교섭이 지지부진하고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출범 이유를 부연설명했다.

그러면서 "제2노조가 생겼다고 모든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진 않지만 복수노조는 단결권 확보 등이 가능해 권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발전적인 형태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광주 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종사자는 205명이며, 제1노조인 민주노총 수는 77명, 새롬노조는 120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두 노조는 11월 지방노동위의 대표교섭 노조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광주시립제1요양·정신병원 제1노조는 병원 운영재단이 빛고을 의료재단으로 바뀐 뒤 임금체계 개편 등을 두고 갈등을 빚으며 6월15일부터 84일째 파업을 벌인 바 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