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운암동 아파트 변전실 화재, '매연' 오인신고 (종합2보)
침수된 지하실 198톤 배수 작업 후 화재 아닌 것으로 판명
전기 복구 장기간 소요…430여세대 불편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변전실에서 난 화재는 매연에 따른 오인신고로 확인됐지만, 전기 복구까지는 장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14일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6분쯤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내 지하 2층 변전실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 상황실에 접수됐다.
동시에 6개 동 430여세대가 정전됐고, 주민 4명은 승강기에 갇혀있다가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화를 위해 차량 15대와 대원 46명을 동원했지만, 지하실 내부에 성인 허리 높이인 1m 가량 물이 차 있어 연기가 나는 곳까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화염 등 불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수중 펌프 6대와 조연차 4대를 이용해 오후 7시37분쯤 198톤의 배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후 변전실에 진입해 확인한 결과 화재가 아닌 비상발전기 불완전연소에 따른 매연인 것으로 판명했다.
그러나 전기 복구는 장시간 소요될 전망으로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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