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는 가을' 광주·전남은 '축제 중'…축제마다 수만 구름관중

광주추억의충장축제·서창억새축제·곡성심청축제 등 다채
가족·연인·아이와 함께 곳곳 나들이

7일 오후 2시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 참여한 수만명의 인파가 스페인의 유명한 폭죽의식인 마스클레타를 즐기고 있다. 2023.10.7/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무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10월 첫 주말 광주·전남 곳곳에서 풍성한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7일 오후 2시쯤 '제20회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를 찾은 수만명의 관중들은 스페인의 유명한 폭죽의식인 '마스클레타'를 즐겼다.

한창 축제를 즐기던 관람객들은 하늘을 수놓는 수천발의 화려한 '대낮 폭죽놀이'를 즐기며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스페인 축제 라스파야스 팀이 직접 수천발의 색을 입힌 화약을 5분간 터트리는 모습에 시민들은 환호성을 내뱉었다.

7일 오후 2시쯤 광주 추억의 충장축제에 참여한 수만명의 인파가 스페인의 유명한 폭죽의식인 마스클레타를 즐기고 있다. 2023.10.7/뉴스1

이 폭죽놀이는 19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 울렸던 계엄군 총성의 아픈 기억을 축제를 통해 새로운 추억으로 승화시키자는 의미를 담았다.

축제 특성에 맞춰 교복이나 청바지를 입고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충장로 거리를 찾은 시민들은 버스킹과 추억의정원, 충장 의상실, 각종 거리공연 프로그램 등을 충장축제 성년식을 즐겼다.

충장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서울에서 온 임지연씨(27·여)는 "대낮 불꽃놀이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즐기는 가을 축제인 것 같아 들뜬 기분"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광주 서구 영산강변 일원에선 광주의 대표 가을축제인 '제8회 서창억새축제'가 열렸다.

7일 광주 서구에서 열린 서창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의 모습.(광주 서구 제공) 2023.10.7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축제장을 찾은 2만여명의 시민들은 극락교에서 서창교에 이르는 억새길 4㎞ 구간을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억새축제를 찾은 수천명의 관람객들은 바람개비가 설치된 바람길, 억새길, 돌다리를 건너는 징검다리길, 맨발로 자연을 느끼는 어싱길 등의 특색 테마길을 오가며 '인생샷' 건지기에 여념 없는 모습을 보였다.

7일 광주 서구 서창억새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갈대밭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광주 서구 제공) 2023.10.7

전남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섬진강기차마을에선 이날 '심청어린이대축제'가 펼쳐졌다.

부모의 손을 꼭 잡고 외출에 나선 어린이들은 기차마을 곳곳서 진행되는 아동극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인기 애니메이션 OST 콘서트, 어린이 스턴트 치어리딩, 디즈니 OST 갈라쇼 등 아이들의 구미를 사로잡는 공연이 잇따라 열려 이날 심청어린이대축제 방문객은 4655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광양에선 전통숯불구이축제가 열려 '식도락' 여행에 나선 1만여명의 관람객을 맞이했다.

전남 순천에선 이날 푸드앤아트페스티벌이 사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 맛에 살고, 저 멋에 산다'를 주제로 순천 원도심에서 열리는 해당 축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푸드포차, 아트마켓 등 풍성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사흘간 누적 30만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전남 장성에서는 황룡강가을꽃축제가 개막했고, 신안에선 맨드라미축제가, 구례에선 화엄음악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며 가을맞이 대축제에 돌입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