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고려인마을서 온정 펼치는 의료진들 '공익 법인' 설립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 6일 설립 기념식

광주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마을에서 우크라이나에서 온 고려인 아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삼일만세운동기념대회에 참석했다.2023.3.1./뉴스1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 고려인마을에서 끊임없는 의료봉사를 펼치던 의사들이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이라는 공익 법인을 설립했다.

5일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에 따르면 6일 오후 7시쯤 씨젠의료재단에서 공익 법인 설립 기념식이 열린다. 최정섭 광주시의사회 수석부회장이 단체 대표를 맡았다.

모임에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정형외과, 이비인후과, 안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과, 통증의학과 등 16개 분야 전문의들, 약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개소한 고려인진료소를 통해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한 고려인마을에 꾸준한 인술을 베풀고 있다.

개소 1년 만인 2021년엔 진료환자가 2000여명에 달했고, 지난해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포함한 7000명, 올해 9월까지도 1만여명의 환자들을 진료하며 이주민들의 지역사회 정착과 보건 향상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 희망나눔 콘서트를 통한 성금모금으로 전쟁에 지쳐 고려인마을로 이주한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로했다.

예비 의료인인 의과대학, 간호대학 학생들, 고려인 마을 거주 학생들의 자발적인 봉사 참여가 어우러져 연속성 있고 사명감 있는 의료 봉사 단체로 거듭나고 있다.

단체 관계자는 "보다 체계적인 보건 관리와 의료 서비스 공급을 위해 '고려인을 사랑하는 의료인 모임'의 법인화를 추진했다, 여러 의료진들과 유관기관의 협조로 법인 설립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