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공무원노조 "시설관리공단 자정 능력 상실"

광주 광산구청 전경. (광산구 제공)/뉴스1
광주 광산구청 전경. (광산구 제공)/뉴스1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광주 광산구 공무원노조가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이 자정 능력을 상실한 것은 전직 두 단체장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 광산구지부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단 조직의 부실운영과 내부 갈등 등은 정치인들의 치적쌓기에 급급한 행정이 낳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공단 설립 추진 당시 열악한 재정상태와 조직구성 등의 문제로 노조 측이 반대했지만 당시 민형배 구청장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선 7기 김삼호 구청장 역시 민 전 구청장과 함께 근무한 배경이 있었다"며 "김 전 청장은 공단직원과 함께 사전선거운동으로 실형을 받았지만 해당 직원은 공무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근무한 뒤 본부장까지 승진했다. 정치인에게 보은만 하면 승진 시킨 조직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산구시설관리공단은 지역 내 폐기물 수집·운반, 공영주차장 운영, 체육시설 관리 등의 부서 업무를 광산구로부터 위임받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광산구와 공단노조(새로고침)는 특정 감사와 직원 징계, 음주운전 처벌을 놓고 최근 쌍방 고발전을 벌이는 등 정면충돌하고 있다.

공무원노조는 "지난해 종합감사 결과 위법·부당 사항이 38건에 이르고 사적 대화녹취록 언론 유출, 부당 업무 지시, 특정인물 징계처분이 되풀이 되는 등의 원인으로는 전직 두 단체장의 책임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광산구 지부는 공단 직원의 노고와 45만 주민을 위해서라도 공단이 하루빨리 정상화 돼야 한다"며 "현 구청장은 이사장 채용에 측근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고 강한 행정력으로 공단 정상화에 몰입해달라"고 요구했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