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치전원 신입생 모집 하루 만에 '합격→불합격' 번복 논란

탈락자측 "전체 학생 성적 하루만에 재조사 납득 어려워"
전남대 "담당자 실수…불합격자 성적 바로잡다 후순위 밀려"

전남대 정문 전경./뉴스1

(광주=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대학교가 치의학전문대학원(치전원) 2024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한 1단계 서류 전형에서 합격자를 하루 만에 불합격 통보해 논란이 제기됐다.

25일 전남대 치전원 모집에 지원했던 A씨에 따르면 지난 22일 2024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1단계 합격 문자가 도착했다.

A씨는 이날 오후 전남대 홈페이지에서도 자신의 수험번호를 입력해 합격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3일 전남대로부터 "전산 오류로 합격자가 잘못 발표됐다"며 불합격 통보를 전화로 받았다.

1단계 서류 전형 결과가 발표되자 일부 불합격자가 "성적을 자체적으로 산출해 보면 탈락할 성적이 아니다"면서 재확인을 요구했고, 전남대가 다시 확인한 결과 담당 직원의 실수로 다른 불합격자의 성적 입력값이 잘못 기입했다는 것이다.

다시 입력값을 수정한 결과로 등수를 산출한 결과 A씨가 후순위로 밀려 탈락하게 됐다고 전남대는 전했다.

A씨측은 "처음부터 떨어졌다면 모를까 일부 불합격자의 문제제기로 하루만에 전체 지원자들의 성적을 재확인해 등수를 재조정했다는 설명을 쉽게 납득하기가 어렵다"면서 "공신력 있는 감사 결과라면 모를까 자체 조사했다는 말만으로 지난 1년의 노력이 뒤집히는 상황을 누가 받아들이겠나"라고 지적했다.

전남대 측은 "직원 실수로 등수가 밀리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면서 "치전원 입학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zorba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