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호남·전라·경전선 운행률 여객 62% ·화물 21%(종합)
예매 열차 중단에 시민 불편도
호남지방본부도 총파업 출정식 열고 파업 동참
- 이승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수서행 KTX 운행 등을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면서 열차 운행이 평상시보다 줄어들어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 코레일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날 호남·전라·경전선의 운행률은 여객 62%, 화물 21%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객열차 운행 횟수는 하루 158회에서 98회로 줄어들었다.
이용객이 가장 많은 KTX는 78회에서 54회로 축소되며 평시 대비 69.2% 감소했다. 무궁화호는 64회에서 36회로 56.3%, 하루 16회 운행하던 새마을호는 8회로 50% 줄었다.
일부 이용객들은 예매한 열차가 운행이 중단되면서 계획했던 일정이 틀어져 불편을 겪었다.
이날 당일로 서울 출장을 간 직장인 김지수씨(28·여)는 "이틀 전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내려오는 오후 5시30분 KTX가 운행을 중단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하는 수 없이 오후 6시30분 기차로 다시 예매를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정에 맞게 예매를 한 건데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 불편하게 됐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화물 열차 운행은 하루 29회에서 6회로 줄면서 평상시보다 21% 급감했다.
코레일 광주본부 관계자는 "17일까지 열차 운행 횟수가 감소한다"며 "이용객들이 이용하는 데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노조는 수서행 KTX 운행과 4조 2교대 전면시행, 성실 교섭 촉구·합의 이행 등을 요구하며 이날 오전 9시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사흘간 한시적 파업에 돌입했다.
철도노조 호남지방본부도 이날 오후 광주송정역 광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여는 등 파업에 동참했다.
국토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KTX에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률을 최대한 높인다는 전략이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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