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은봉 안방준 사상 연구조명 학술대회 마련
15일 보성군청 대회의실
- 조현우 인턴기자
(광주=뉴스1) 조현우 인턴기자 = 전남 보성을 대표하는 400여년 은봉종가의 옛 자료들을 연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학호남진흥원과 은봉선생기념사업회는 15일 오후 1시 보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은봉 안방준의 사상과 은봉종가 자료의 학술적 가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보성읍 우산리에 위치한 은봉종가는 조선 중기 유학자인 은봉 안방준의 후손들이 16대째 살고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안방준은 성혼의 학맥을 계승한 학자로 임진왜란·정묘호란·병자호란에 세 번이나 창의했고, '기묘유적·항의신편·혼정편록·임진기사·호남의록' 등 붕당과 국난에 관련된 다수의 저술을 남겼다.
은봉종가는 안방준과 직접 관련된 자료와 역대 종손들이 생산한 자료까지 1300점을 소장하고 있었지만 종손인 안재홍 전 국회의원의 결단으로 2022년 6월 한국학호남진흥원으로 모두 기탁했다.
여러 자료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큰 교령류·서간첩본·대계서원 자료 등 150점은 2009년도에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30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선 한시, 의병, 교지, 간찰 4개의 주제로 안방준의 사상과 은봉종가의 자료 가치를 풀어낸다.
이향배 충남대 교수가 '은봉 안방준의 도학과 시의 세계', 이욱 순천대 교수가 '은봉 안방준의 의병활동과 당대사 정리'를 발표한다.
유지영 한국연구재단 교수는 '은봉종가 소장 교령류의 현황과 내용', 장유승 성균관대 교수는 '은봉종가 소장 고문서의 구성과 가치·간찰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이어 종합토론에선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이 발표자로서 청중들과의 자유토론을 진행한다.
천득염 한국학호남진흥원장은 "베일에 감춰져 있던 은봉종가 소장자료의 가치가 드러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wooy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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