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목포역사 리모델링…정부 예산에 실시설계비 반영

철도시설 재배치사업 연계 추진…관광 등 활성화 기대
전남도 "정부에 빠른 사업 추진 지속 건의"

목포역 전경.(전남도 제공) 2023.9.8/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20년 만에 전남 목포역이 리모델링 된다. 내년 정부예산에 전남 목포역의 노후역사 개량사업 실시설계비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사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될 경우 관광 등 지역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최근 정부예산에 목포 노후역사 개량사업과 관련해 실시설계비 1억1000만원이 편성됐다.

2004년 리모델링 후 20년 만에 목포역사를 개량하는 사업이 본격화된다.

공사는 오는 2028년까지 국비와 한국철도공사가 490억원을 투입해 진행된다. 도는 목포역 개량사업이 진행될 경우 시민의숲 조성과 주차장 등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도는 목포시와 함께 노후역사 개량사업 실시설계가 올해 하반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도는 열차 수요 증가와 호남고속철도·남해선 개통 등으로 인해 철도시설 재배치사업 필요하다고 판단,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사업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8년까지 국비 12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철도 궤도를 재배치하고 시스템을 보강, 2개 선로 증설, 검수시설 등이 추진된다. 현재 국토부에서 철도시설 재배치를 위한 신속 추진방안을 검토 중이다.

도는 내년에 실시설계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에 건의하고 있다.

목포역은 지난 1913년 5월 개통됐다. 1979년 7월 역사가 신축됐다. 2004년 4월 KTX개통과 함께 청사 리모델링을 했다. 2015년 4월 호남고속철도 1단계가 개통되면서 평일 평균 7000여명, 주말 평균 1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현재 목포역은 19만414㎡ 부지에 3층 규모의 건축물(연면적 2404㎡), 주차장, 선로 등이 설치돼 있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앞으로 호남선과 남해선의 거점 환승역으로 수도권과 영남권의 출발역이 될 수 있는 높은 상징성에 역사가 노후되고 공간이 협소한 점을 들어 개량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동북아 해양시대 글로벌 관문이자 철도·도로·해양 진출 기점인 목포역의 역사적·지리적 상징성을 제고하고 서남권 거점공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목포시가 2022년 3월 목포역의 철도시설 재배치 및 기능개선을 구상해 건의하면서 국토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가 협의를 진행, 예산이 편성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목포역 개량사업과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완료되면 관광객과 물류 이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