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기독병원 청소노동자 파업 55일 "위수탁 업체와 계약 해지하라"
노조 '근로시간 줄여 임금 깎고 업무 무관한 일 시켜' 주장
"저가도급업체 계약으로 빚어진 일, 병원장 나서서 해결을"
- 이승현 기자, 조현우 인턴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조현우 인턴기자 = 5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 상급병원 청소노동자들이 병원 측에 청소 위수탁업체 계약 해지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광주 기독병원 새봄분회는 5일 오전 11시쯤 광주 남구 기독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와 노동자들을 위해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조은환경'과의 위수탁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업체는 청소 인력 32명을 26명으로 감축하고 근로시간 또한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이면서 약 23만원의 임금을 삭감했다"며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업무와 상관없는 교회, 개인소유 집에도 투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자의 노동자 인격모독, 갑질사태도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광주 기독병원이 저가도급업체와 위수탁계약을 맺으면서 발생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이 원인을 제공했다. 노조와의 면담을 묵살하지 말고 병원장은 문제 해결의 당사자로 책임감 있게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광주 기독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위수탁업체와의 계약 해지를 촉구하며 지난 7월부터 5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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