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동지회, 강기정 광주시장 '국보법 위반' 고발…"공산주의 찬양"(종합)
광주지검 찾아 "반국가단체 구성원의 활동 찬양·고무하는 행위"
- 이수민 기자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광주 출신 중국 귀화 음악가 정율성 기념사업과 관련한 이념 논쟁이 광주시장에 대한 검찰 고발로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 임성록 고문은 31일 강기정 광주시장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며 광주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임 고문은 시 예산 48억원을 투입해 광주 동구 불로동 일대에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것은 공산주의자를 찬양·고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발장에서 "정율성은 북한군과 중공군이 대한민국 침략에 앞장서는 행진곡을 만들어 공산주의자 편에서 생을 마쳤다"며 "강 시장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혈세 48억원을 낭비하면서 기념공원을 조성해 후대들에게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교육장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국가의 존립과 안전을 위협하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이적행위이자 반국가단체나 그 구성원 활동을 찬양·고무하는 행위"라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특전사 동지회는 지난 2월 5·18공법단체와 '포용과 화해' 대국민 공동선언을 하고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려다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기도했다.
특전사 동지회는 역사왜곡을 바로잡고 오월 정신 계승과 대동정신을 선양하는데 뜻을 모으겠다고 했으나 광주 시민사회는 "진실 고백 없는 사죄는 보여주기 쇼이고 가해자의 사과 없는 피해자의 용서는 있을 수 없다"며 반발했다.
최근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논란이 제기되자 일부 5·18공법단체가 사업 철회를 요구한 데 이어 특전사 동지회도 '결사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전사 동지회는 지난 29일 입장문을 통해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공산주의자를 고향사람이라는 이유로 우상화 시켜서는 안된다"며 광주에서 활동하는 안보단체, 시민단체 등과 주민 소환 운동을 전개하겠다 경고했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정행위를 하고있는 강기정 시장의 책무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라며 "이는 정치나 이념 문제가 아닌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전사동지회는 2020년 8월 특전동지회와 특전사동지회가 통합해 결성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국방부 안보단체다.
특전사 부대원으로 근무하고 전역한 예비역들로 구성하며 국가 정체성 확립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과 봉사를 목적으로 한다.
전시나 유사시 동원전력으로 편성돼 운영되며 재난 재해 시 구조와 보호활동에 투입된다. 평시에는 환경보호와 자원봉사 활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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