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0㎜ 국지성 폭우'…기후수렴에 광주·나주·담양만 강수집중

광주 도로 침수 신고 5건, 전남 배수 신고 4건
담양 낙뢰로 강수량 파악 어려워…"하천변 접근 금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3.8.1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에 시간당 60㎜에 달하는 국지성 호우가 예고 없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비는 광주 내에서도 북구와 서구, 남구에만 집중되고, 전남에서는 담양과 나주에만 집중되는 특이성을 띄고 있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18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를 기준으로 광주에는 73.8㎜의 비가 내렸다. 거의 1시간 만에 내린 비다.

전남 담양도 비슷한 수준의 비가 내렸으나 관측기가 낙뢰에 맞아 정확한 강수량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후 7시10분을 기해 광주와 담양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번 강수는 북서풍과 남동풍의 기후 수렴의 영향으로 말그대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로 내리고 있다.

같은 광주지만 북구와 동구, 남구에는 폭우가 쏟아지는 반면 광산구와 서구에는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

전남도 상황이 마찬가지여서 강수지역이 담양과 나주로 한정됐다.

많은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광주와 담양에선 침수 피해도 일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후 7시32분쯤 북구 매곡동의 한 도로가 침수되는 등 총 5건의 도로 침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담양에서도 담양읍에서 '물이 차올라 배수가 필요하다'는 신고가 4건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19일 오전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19일 오후부터 다시 소나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과 야영을 자제해 달라"며 "하천변 산책로, 지하차도 등에 대한 출입도 금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