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서 707세대 943명 사전 대피…항공·여객선 전면 통제
태풍 '카눈' 북상…해수욕장 등 182개소 출입 통제
철도 30편 미운행…20개교 휴교 및 등교 조정
- 전원 기자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산사태와 범람 등의 우려로 전남에서 707세대 943명이 사전 대피했다.
10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태풍 카눈이 경남 통영 북북서쪽 약 10㎞ 부근 육상에 위치해 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오전 9시 기준 광양 백운산 171㎜, 구례 성삼재 140㎜, 여수 돌산 130.5㎜, 광주 무등산 101㎜, 나주 다도 100.5㎜, 담양 봉산 97㎜, 장흥 관산 93.5㎜, 고흥 포두 88.5㎜ 등의 비가 내렸다.
또 여수에는 최대순간풍속 26.5㎧, 신안 가거도 15㎧, 보성 득량면 12.9㎧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전남에서는 산사태 우려와 범람 등 침수 우려로 19개 시군에서 707세대 943명이 사전 대피했다.
광양에서 232세대 264명, 곡성 79세대 132명, 순천 66세대 102명(산사태 우려 90명, 범람 등 우려 12명) 등이 임시주거시설로 몸을 피했다.
해수욕장 57개소, 둔치주차장 19개소, 하천변산책로 75개소, 야영장 28개소 등 182개소의 출입이 통제됐다.
7개 노선 항공과 53개 여객선 항로도 전면 결항됐고, 철도도 30편(목포·광주 17편, 여수·익산 13편)도 미운행되고 있다. 최근 장마로 인해 유실됐던 나주 부덕동 국도 23호선과 무안 해제 국도77호선이 통제된 상황이다.
20개 학교가 휴교를 하거나 등교를 조정하기도 했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에서는 전날 오후 8시부터 약 12시간동안 총 1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안전조치 14건과 배수 1건 등이다.
전날 오후 8시50분쯤 광양시 옥룡면 한 도로에서 낙석 신고, 앞선 오후 5시쯤엔 해남군 산이면에서 나무가 바람에 쓰러질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10일에는 광양시 마동에서 오전 4시46분쯤 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와 오전 5시59분 순천시 별량면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집을 덮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전날 오후 11시 비상3단계를 발령, 도청과 시군, 소방 등 7344명이 상황대기 중이다. 도는 상황접수부터 최종 조치 확인까지 부단체장 중심 지휘체계를 구축했다. 사전대피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31사단, 전남경찰청과 협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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