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북상 광주 14세대 사전 대피…바닷길·도로 곳곳 통제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광주·전남지역의 하늘길과 뱃길,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토사유실·침수우려가 제기된 지역들에 대한 시민 사전 대피도 이뤄졌다.
10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에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시간당 5~25㎜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주요지점 일 강수량은 광양 121.5㎜, 여수 97.5㎜, 구례 97.0㎜, 고흥 75.5㎜, 광주 69.5㎜이다.
일최대순간풍속도 여수 26.5㎧, 신안 21.8㎧, 광주 20.1㎧, 진도 19.2㎧, 고흥 18.2㎧를 나타내고 있다.
강풍·침수피해가 우려되면서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4세대 23명이 사전대피했다.
서구에서는 산석벽 붕괴 우려가 제기된 풍암동 한 아파트 1세대 2명, 침수우려가 나온 유독동 6세대 8명 등 총 10명이 밤사이 대피를 마쳤다.
남구에서는 토사유실 우려가 제기된 송암동 1세대 1명과 지난달 집중호우로 토사가 유실됐던 백운2동 월산근린공원 부근 5세대 10명이 대피했다.
또 당국은 급경사지 D등급 판단에 붕괴 우려가 나온 광산구 월봉마을에서도 1세대 2명을 대피시켰다.
비바람이 강해지며 도로와 시설물 등에 대한 통행제한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첨단대교 하부도로 1개소와 하천 출입구 전구간, 세월교 5개소, 둔치주차장 11개소에 대한 이용을 금지했다.
지하차도 통제는 아직까지 없으나 침수위험이 있는7개 지하차도엔 현장 근무자를 배치한 상태다.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와 어등산 등산로도 통제됐다.
전남에서는 장마기간에 유실된 나주 부덕동 국도 23호와 무안 국도 77호선의 도로가 통제됐다.
여수공항 등에선 7개 노선 운행이 이날 중단됐고, 여객운항도 53항로 전체가 결항됐다.
이밖에 어선 2만7000여척이 피항을 완료했고, 전남지역 57개 해수욕장에 대한 이용과 접근도 통제되고 있다.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통영 남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9㎞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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