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올해 첫 온열질환 사망자 발생…광주·전남 환자 112명
광주 낮 최고기온 35.9도·무안 35.6도
"충분한 수분·염분 섭취 중요"
- 최성국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광주·전남에 폭염특보가 10일째 이어지면서 사망자를 포함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광주시·전남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는 2명, 전남에서는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야외에서 폐지를 줍는 일을 하는 A씨(67·여)가 전날 오후 1시20분쯤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이른 오전 야외에서 폐지를 줍고 거주지인 광주 동구 소태동으로 귀가하던 A씨는 길거리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사망 당시 A씨의 체온은 41.5도로 확인됐다.
A씨가 이송된 상급병원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임을 확인해 질병관리청의 관리시스템상 올해 광주지역 첫 온열질환 사망자로 공식 집계됐다.
전남 담양에서는 같은날 오전 9시53분쯤 50대 남성이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열경련 증상을 보였고, 강진에서는 70대 여성이 고열증세를 보이는 등 7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5월20일부터 8월2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광주 32명, 전남 80명 등 총 112명으로 늘었다.
광주와 전남 전역에는 3일에도 폭염경보가 유지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주요지점 낮 최고기온은 광주 광산 35.9도, 무안군 운남면 35.6도, 광양읍 35.4도, 영암군 학산 35.4도, 구례군 피아골 35.4도, 곡성군 석곡면 35.3도, 담양군 35.2도, 영광군 35.1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지는 만큼 안전 안내문자를 적절히 송출해 노약자, 어린아이 등의 야외 활동 자제 당부 등을 할 계획"이라며 "온열질환을 막기 위한 충분한 수분, 염분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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