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창문 뚫고 토사 와르르…'195.5㎜ 폭우' 나주 피해 잇따라(종합)
윤병태 시장, 침수·붕괴 피해현장 찾아 긴급 복구 지시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최대 195.5㎜의 폭우가 내린 전남 나주지역에 비 피해가 속출했다. 도로 유실과 침수에 따른 교통통제와 농경지 침수, 절개지 붕괴 등의 사고가 이어졌다.
24일 나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영산중학교 건물 뒤편 경사지가 붕괴되면서 토사가 행정실 복도 유리창을 뚫고 건물 안으로 유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학 기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복도 유리창을 비롯한 건물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현장을 방문한 윤병태 나주시장은 교육청, 학교 측과 협의를 통해 건물 출입을 전면 통제하는 한편 비가 그친 이후 복구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로 침수도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현재 6개 구간의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전면 통제구간은 부덕동~세지방향 지방도 23호선, 국도 13호선 왕곡 장산 조선국밥 인근 통로박스, 국도 1호선 다시 월태 문평천 통로박스, 국도 1호선 다시 월태 다시교차로 상행선, 면도 103호선 다시 월태 고구려대학교 인근, 송월동 해밀보리밥 앞 도로다.
시도 32호선 다시 월태 원동마을 인근, 면도 104호선 다시 가흥 초동마을 인근 도로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통제가 해제됐다.
침수가 우려되면서 주민대피도 진행됐다.
문평면 양산마을에서는 용배수로가 넘쳐 농경지(송산뜰)가 침수됐고 인근 5가구 주택으로 물이 차올라 주민 8명이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다.
다시면 송촌리에서도 송정저수지 월류 위험으로 4가구(5명)가 마을회관 등지로 임시 대피했다.
노안 장동리 내동제, 문평 옥당리 금당제, 다시 송촌리 송정제 등 월류 위험이 있는 저수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협업을 통해 월류 시 주민 대피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윤병태 시장은 이날 오전 송월동 도로 통제구간을 시작으로 다시면 행정복지센터, 문평면 양산마을회관, 영산중학교, 부덕동~세지방향 지방동 23호선 도로 유실 현장을 연이어 방문해 피해 현장과 주민들의 안부를 살폈다.
윤 시장은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있는만큼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중학교 건물 경사지 붕괴, 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신속한 피해 복구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나주지역에 25일까지 1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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