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주택붕괴·거제 산사태…연일 비에 남부지방 피해 '속출'(종합)
전남·대구·경북 등 시간당 10~30㎜ 집중 호우
- 최성국 기자, 이승현 기자, 이성덕 기자, 강미영 기자
(전국=뉴스1) 최성국 이승현 이성덕 강미영 기자 = 연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120㎜의 비가 추가로 내리면서 침수와 토사유출, 산사태, 주택 지붕 붕괴 등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전남 고흥 도양 120.5㎜, 경남 진주 대곡 115.0㎜, 전남 광양 백운산·경남 산청 시천113.0㎜, 전남 보성 벌교 112.0㎜, 경남 의령 신포 97.0㎜, 전북 군산 말도 99.5㎜, 경남 하동 금남 89.3㎜, 전북 군산 선유도 69.5㎜, 충남 서천 62.5㎜, 충남 부여 60.5㎜ 등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전남소방본부에는 66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1시49분쯤에는 여수 돌산읍의 한 주택 지붕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나주에서는 건물 외벽 타일 낙하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여수시 화양면과 연등동에서 각각 축대 무너짐 신고가 접수됐다. 순천에서는 제방 지반이 약화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 후 시청에 관련 사항을 인계했다.
여수 동백공영주차장 인근 암반 붕괴 우려에 소방당국이 낙석 제거 작업을 진행했다. 여수 동백공영주차장은 지난 16일 집중호우가 내려 주차장 바로 뒤 암반 일부가 무너졌고, 추가 붕괴 가능성에 폐쇄됐다.
침수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11분쯤 광양시 광양읍에 위치한 한 아파트 옥상이 침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오전 7시16분에는 보성에서 지하차도에 물이 찼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보성에서는 벌교천 수위 상승에 따라 홍교 인근 통행을 금지됐다. 현재 보성군 관계자들이 방호벽을 쌓는 등 범람에 대비하고 있다.
앞선 오전 8시7분쯤엔 전남 여수시 돌산읍 한 노인요양시설에 인근 야산에서 쏟아진 토사 일부가 흘러들었고 이에 1층에서 생활하던 입소자 6명이 다른 층으로 옮기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연일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야산 토사가 유실된 것으로 보고 안전 조치를 했다.
광주에서는 이날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6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10시30분쯤엔 서구 금호동의 한 도로에 지름 70㎝, 깊이 3m 깊이의 포트홀 발생 신고가 접수됐고, 북구 망월동에서는 건물이 침수돼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도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려 경찰이 일부 도로와 교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침수 우려가 큰 수성구 가천 잠수교, 강촌 햇살교, 동구 안심교, 숙천교 지하통로, 왕산교 하단, 금강 장수교, 오목천 잠수교 등 7곳에 대해 사람과 차량의 통행을 제한했다.
달성군 다사읍 용산교 하상도로 800m 구간은 수위가 내려가면서 17일 오후 9시 통제가 해제됐다.
이날 오전 11시35분쯤 거제시 장목면 거가대교 진입도로 거제~부산 방면 오션블루 거제휴게소(대금휴게소) 인근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이 사고로 인한 인명·재산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거제시는 쓰러진 나무와 토사를 제거하는 한편 대금IC 방면 차량을 관포IC로 우회 안내 중이다.
기상청은 19일까지 남부지방에 100~200㎜, 많은 곳은 250㎜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star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