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특보' 전남 토사 유출·도로 낙석 우려 신고 잇따라(종합)

17일 오후 6시12분쯤 전남 나주시 반남면의 한 주택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소방당국이 주민 2명을 대피시켰다.(전남소방본부 제공) 2023.7.17/뉴스1

(전남=뉴스1) 이승현 기자 = 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져 토사 유출과 낙석 위험 신고가 잇따랐다.

17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37분쯤 무안군 무안읍 성암리 서해안고속도로 무안3터널 인근에서 토사가 갓길 배수로로 쏟아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진행한 뒤 관할 행정당국에 통보했다. 당국은 업체와 함께 정밀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후 6시32분쯤엔 영암군 도포면 한 주택에 토사가 흘러 들었고, 오후 6시12분쯤에는 나주시 반남면에서 주택으로 토사가 흘러내려 주민 2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화순군 동복면 안성리에서는 오후 6시11분쯤 도로 사면을 따라 세워진 옹벽 붕괴 우려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화순군 또한 긴급 안전 진단을 통해 도로 통행 제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광주·전남에는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가 발효 중이다.

전남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된 15일부터 이날 오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구례 성삼재 308.0㎜, 해남 땅끝 303.0㎜, 영암 시종 297.5㎜, 담양 봉산 289.0㎜, 무안 전남도청 227.5㎜, 나주 다도 207.0㎜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까지 광주·전남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 동부권과 완도, 장흥, 강진에는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9일 새벽까지 시간당 30~60㎜,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예보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pepp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