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대파 노부부가 부른 "영감~ 잘했군 잘했어"…군민들 50여명 출연CF '대박'
"왜 섭외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전화쇄도에 출세한 것 같다"
맥도날드, 대파 버거위해 진도서 대파 50톤 수매
- 김태성 기자
(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영감/ 엊그제 뽑아놓은 대파 한 트럭을 보았소/
보았지/ 어쨋소/서울서 내려온 맥도날드에 주었지/
잘했군 잘했어~"
최근 출시된 맥도날도 진도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의 광고에 진도군민들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광고에는 진도 노부부가 부르는 개사곡 '맥도날드랑 잘했군 잘했어'가 중독성을 띠며 군민들 사이에 입에서 입으로 퍼져가고 있다.
15일 전남 진도군과 한국맥도날드에 따르면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버거에 접목시켜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 버거를 지난 6일 판매를 시작했다.
으깬 감자와 대파 크림치즈로 속을 채워 튀겨낸 크로켓이 든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 버거는 세번째 '한국의 맛' 프로젝트가 됐다.
'한국의 맛'은 맥도날드가 국내 농가와 상생 효과를 낸다는 취지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의 일환으로 전개해 온 프로젝트다.
특히 광고 영상에도 유명한 연예인을 기용하기보다는 마을 지역 주민들이 미용실에서 햄버거를 먹거나 대파를 추수하는 모습, 진도 지역 주민의 노래 등을 담았다.
광고 촬영은 지난 5월초 진도읍 수유리 청룡마을 대파밭, 고군면 향동마을 정자, 의신면 창포리 마을회관, 읍 미용실 등에서 북놀이 보존회 풍물패 등 군민 50여명이 참여했다.
'잘했군 잘했어'를 이틀동안 부르면서 촬영한 손요섭 (80), 임계순(77) 부부는 "우리가 왜 섭외됐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평소에 노래 부르기를 좋아해서 가사 외우는 것은 어렵지 않게 재밌게 촬영했어요"라며 "며칠사이에 전국에서 지인들로부터 전화받느라 출세한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마을회관앞에서 풍물패를 진두지휘했던 진도 북놀이 박관용류보존회 이희춘(65) 회장은 "회원들 12명이 오전 9시부터 하루종일 긴장하며 촬영하느라 힘들었지만 재밌는 추억이 됐다"며 "짜여진 시간에 끝나는 공연들과는 다르게 여러사람이 함께 하다보니 NG도 많이 났지만 나중에 TV 광고를 보니 회원들이 다들 좋아한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 이해연 상무는 "상생하려는 노력의 진정성과 지역 농가 분들의 경험을 위해 마을 잔치 콘셉트로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진도 대파는 해양성 기후 속 비옥한 토질에서 자라 육질이 단단하며, 다도해 해풍을 맞고 재배돼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는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 버거를 선보이기 위해 진도에서 50톤의 대파를 수매했다.
아울러 '진도하면 대파, 대파하면 진도'를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박남규 진도군 농수산유통사업단장은 "진도 1025㏊에서 연 생산량 3만6900톤을 생산하며 전국 30% 차지하는 진도 대파로 새로운 버거가 만들어지자 전국 각지에서 응원의 메시지가 많이 오고 있다"며 "진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버거를 많이 사랑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도에 맥도날드 매장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군민들이 버거를 쉽게 만날 수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도대파 크로켓 버거는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지난 14일 출시 일주일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맥도날드 측은 밝혔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맥도날드와 협업으로 진행한 진도 대파 크림크로켓 버거로 진도가 유명해지고 다른 농수산물까지 함께 알려져 지역경제에 활력이 솓아나는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가 앞서 출시한 창녕 갈릭 버거, 보성 녹돈 버거 등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2월 기준 1000만개를 돌파했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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