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58.5㎜' 전남 동부권 밤 사이 폭우…산사태 주의보 발령
올해 시간당 강수량 함평 71.5㎜, 나주 60.5㎜, 순천 58.5㎜ 순
순천·여수·광양 피해 신고 27건, 복구 중… 이날 최대 100㎜ 비
- 김동수 기자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전남 동부권에 밤 사이 시간당 58㎜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침수 등 각종 피해가 잇따랐다.
12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전남 순천과 여수, 광양 등 전남 동부권에 내려진 호우경보가 모두 해제됐다.
보성과 고흥, 장흥, 강진, 완도, 영암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도 오전 7시30분을 기해 해제됐다.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내린 누적 강수량은 여수공항 181㎜, 순천시 165㎜, 광양시 154.2㎜, 보성 벌교 112㎜, 장흥 유치 68.5㎜, 신안 장산 52㎜, 진도 48.5㎜, 강진 성전 36.5㎜, 광주 남구 14㎜ 등을 기록했다.
시간당 최대 60㎜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순천시 58.5㎜(오전 5시8분~6시8분), 여수공항 51㎜(오전 1시27분~2시27분), 신안 장도 50.5㎜(오전 1시18분~2시18분), 광양 50.1㎜(오전 3시29분~4시29분), 진도 지산 47.5㎜(1시39분~2시39분)의 기록적인 비가 내렸다.
올해 시간당 비가 가장 많이 내린 지역은 6월27일 함평 71.5㎜, 6월26일 나주 60.5㎜, 7월12일 순천 58.5㎜, 6월27일 광주 서구 56.5㎜, 6월27일 광주 광산 56㎜ 순으로 집계됐다.
6월27일과 28일 광주와 전남 지역에 최대 300㎜ 비가 내리면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보였다.
동부권에 내린 비는 기압골에 의해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집중됐다는 게 기상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연일 비가 내리면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순천과 광양에서는 산사태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주의보는 현재까지 발효 중이다.
밤사이 폭우가 집중된 전남 동부권 지역(순천, 여수, 광양)에서는 가로수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 등 총 27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여수에서는 이날 오전 7시3분 중흥동 한 도로에서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비슷한 시각 여수 소라면에서는 도로 맨홀 뚜껑이 열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6시30분쯤 순천과 광양에서는 도로와 주택, 지하 상가가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랐고, 주택 인근 언덕이 무너지거나 외벽 토사가 쏟아져 도로를 막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배수작업을 진행해 안전하게 조치하거나 현재 복구 작업 중이다.
기상청은 광주·전남에 이날까지 30~80㎜, 많은 곳은 10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에는 순간풍속 20㎧의 강한 바람도 예보됐다.
계속된 게릴라성 폭우처럼 좁은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편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많이 비가 예보된 만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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