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빈집 리모델링 사업, 인구소멸 대안으로 주목

농촌 빈집 줄이고 도시 인구 유입 효과…입주문의 이어져

강진원 강진군수(오른쪽 두번째)가 빈집 리모델링 공사 현장을 찾아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News1

(강진=뉴스1) 박영래 기자 = "농촌 빈집을 줄이고 도시 인구 유입 효과를 높인다."

전남 강진군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 인구소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강진군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작된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인구가 줄며 사람이 살지 않아 흉물로 변해가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농촌에 활력을 찾고, 나아가 귀농이나 귀촌 인구를 유입해 인구 증가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틈새전략이다.

빈집을 군에 임대하면 5년 임대 시 5000만원, 7년 임대 시 7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리모델링하고, 빈집을 리모델링 후 전입하면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빈집 매매도 진행해 군에서 매입한 빈집은 철거 후 모듈러주택의 신축 부지로 활용한다.

현재 군동·도암·옴천면에 총 5채의 모듈러 주택을 신축할 계획이며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빈집과 모듈러 주택은 농산어촌 유학과 연계해 입주민을 모집하고 공실이 생기면 일반 귀농·귀촌민을 대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7월10일 기준 리모델링 신청은 60건에 달하며 이 가운데 강진군 빈집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27채가 선정됐다. 군은 가을에 2차 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선정에 들어간다.

현재 읍·면사무소에서는 빈집 리모델링 지원사업 접수를 진행 중이며 리모델링 주택 입주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군은 빈집 리모델링을 포함해 신규마을 조성, 일자리 정보, 귀농귀촌 등 '강진살이 원스톱 서비스'를 이르면 10월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7월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인구정책과에서 8개의 관련 부서 팀장과 실무자가 모여 추진 계획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강진으로의 이주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곳에서 모아 볼 수 있도록 군 홈페이지에서 일목요연하게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현재 5채의 장기 임대 빈집과 2채의 자가 거주 빈집 등 총 7채에 대해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올 하반기까지 총 20채의 빈집 리모델링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빈집 리모델링은 창호, 도배·장판 작업부터 방수·단열 작업, 배수시설 개선 등 포괄적인 주택 개보수 공사는 물론, 작은 정원과 텃밭도 조성하는 등 시골집에서만 누릴 수 있는 정서와 경험을 도시민에게 어필한다는 전략이다.

강진원 군수는 "빈집 리모델링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강진의 농촌을 살리고 외부의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라고 말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