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인머스켓·딸기·매실로 와인 만들기 나선 지자체들 왜?

상품화 등 농가 소득향상…관광 농업까지 영역 확대 기대

샤인머스켓을 활용한 와인 제조 기술 개발 회의 모습.(강진군 제공) 2023.7.7/뉴스1

(무안=뉴스1) 전원 기자 =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에서 지역 특산품으로 와인을 만드는 열풍이 불고 있다.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담양과 강진, 광양 등에서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와인 제조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선 지자체들이 와인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지자체에서는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주류 개발에 나서고, 농가에서도 상품화할 수 있는 와인을 제조하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고 설명했다.

담양군의 경우 딸기를 활용한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등을 제조,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술 기념품과 더불어 지역 농산물을 원재료로 사용한 술과 어울리는 음식 메뉴도 개발하고 있다. 지역 청장년 창업 연계 사업 모델도 발굴하는 등 지역 주민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성장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술이 없는 영암은 특산물인 무화과를 이용해 수제맥주 제조에 나선 가운데 와인 제조 기술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광양은 매실을 활용한 와인 제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광양시는 매실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매실을 이용한 와인 제조에 나서게 됐다. 제조사업은 농촌 신활력플러스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전남 담양군이 딸기 와인과 대나무 막걸리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주류 개발에 나섰다.(담양군 제공)2023.4.24./뉴스1

강진에서는 농촌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샤인머스켓을 이용한 스파클링와인 생산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강진군은 최근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가 많이 늘어나면서 생산량이 많아지면 제품 가격 하락 등 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고 판단, 샤인머스켓의 이용 범위를 늘려보고자 주류 개발에 나서게 됐다.

일부 농가에서 농가형 와이너리 제조나 판매를 요청하자, 군이 직접 나서서 와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강진군 관계자는 "농가형 와이너리가 제조되면 수확체험과 함께 와인 제조 체험, 와인 판매 등 6차 산업인 관광 농업쪽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농가의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이나 한 농가, 연구회에서 용역을 해서 제품을 개발하는게 쉽지 않다고 판단, 군에서 직접 제조 기술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농가 소득 향상까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