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1만원 임대주택' 첫 입주…"처음으로 제 집이 생겼어요"

입주 당첨된 50세대 화순 부영6차 아파트 입주 시작
첫날 2세대 들어와…"7월중 50세대 모두 입주 예정"

전남 화순군이 추진 중인 '청년·신혼부부 1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 대상 아파트인 화순읍 신기리의 부영6차 아파트. ⓒ News1

(화순=뉴스1) 박영래 기자 = "처음으로 저만의 아늑한 보금자리가 생겼어요."

3일 오전 전남 화순군 화순읍 신기리에 자리한 부영6차 아파트.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하는 작은 움직임이 분주하다.

사회 첫발을 내딛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화순군이 야심차게 추진한 '1만원 임대주택' 입주가 이날부터 시작됐다.

첫 입주의 주인공은 23세의 사회초년생 여성인 김모씨다. 화순에 살고 있던 김씨는 1만원 임대주택에 당첨돼 화순읍에 자신만의 첫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4층으로 이사하는 김씨의 짐은 단출했다. 사다리차를 부르지 않을 정도로 옷가지와 기본적인 살림살이만 챙겨와 엘리베이터로 옮겼다.

나머지 필요한 가전제품 몇개는 새것으로 구입해 각 브랜드 업체가 직접 가져와 세팅했다. 필수 가전제품으로 불리던 TV는 보이지 않았다.

김씨는 "첫 입주의 영광을 안게 돼 기쁘다"며 "저의 첫 집이 생겨 너무도 기쁘다"고 말했다.

김씨와 같은 층에 전입신고를 마친 조모씨(46)도 이날 오후 이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씨 역시 화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만원 임대주택 첫날 입주는 김씨와 조씨 등 모두 2가구다. 올해 1차분 50세대 모두 7월 중 입주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맹우 화순군 도시과장은 "현재까지 입주가 예정된 50세대 모두 7월 중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전했다.

화순군은 6일 오후 4시 1만원 임대주택 대상 아파트인 부영6차 아파트를 찾아 입주자 환영행사를 간단히 진행할 예정이다.

화순군의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사회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 중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해 지자체가 나서 임대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거안정과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구복규 화순군수가 지난해 취임 뒤 빠른 속도로 추진 중이다.

4년 동안 매년 100세대씩 지원하기로 하고 올해 1차분 50세대에 대한 신청자를 접수한 결과 506명이 신청하며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화순군은 올해 1차분 50세대에 이어 9월 추경을 통해 2차분 50세대를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화순군의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전국 지자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