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고 38.5㎜ 비…광주·전남서 피해 잇따라(종합)
토사유출로 석축·벽 붕괴…가로수 쓰러짐 등 25건 접수
둔치주차장·국립공원 탐방로 출입 통제도
- 전원 기자, 최성국 기자
(무안=뉴스1) 전원 최성국 기자 = 이틀 전 최고 28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전날부터 내린 비로 광주와 전남에 피해가 발생했다.
30일 광주지방기상청와 광주시,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기준 신안 가거도 143.5㎜, 담양 봉산 88.5㎜, 진도 지산 77㎜, 해남 74㎜의 비가 내렸다.
또 구례 피아골 70㎜, 강진 65.5㎜, 장흥 64.7㎜, 광주 과기원 55㎜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진도 지산에는 이날 오전 4시36분쯤 시간당 최고 38.5㎜, 신안 가거도는 전날 시간당 36.5㎜, 해남 현산 28.5㎜, 광주 광산 21.5㎜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광주와 전남지역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30일 오전 5시30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의 한 가게 인근 석축이 붕괴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 광주 동구청 관계자들이 현장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와함께 도로에 물이 고이는 등 침수 피해 14건이 접수됐다. 또 양동복개상가 하부주차장과 광주천 징검다리가 통제됐다.
전남에서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전부터 배수로 막힘, 도로침수, 가로수 쓰러짐, 담장 허물어짐 등 11건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실제로 전날 오후 11시56분쯤 담양에서 나무가 도로에 기울어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오후 11시48분쯤 무안에서 주택 담이 허물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곡성군 고다면의 한 주택에서 토사유출로 인한 주택 벽 붕괴 사고가 발생, 곡성군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전남지역 13개 둔치주차장의 출입이 통제된 상황이다.
다만 전남도는 토사유실과 사면붕괴, 침수 등의 우려로 대피한 207세대 303명이 모두 복귀했다고 설명했다.
국립공원 무등산과 지리산, 다도해해상의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이날 밤까지 50~100㎜, 전남해안 등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전망했다.
비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산사태와 낙석, 감전사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농경지 침수, 하수도 역류, 교통사고 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상태다"며 "3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야영 자제, 침수, 역류, 산사태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는 오늘까지 비가 내리겠지만, 전남 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잔존 비의 영향으로 7월1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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