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65㎜ 폭우' 나주도 농경지 침수·낙뢰 정전 피해
윤병태 시장 "추가 피해 최소화 사전 예찰 총력"
- 박영래 기자
(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시간당 최대 65㎜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린 전남 나주에서도 농경지가 침수되고 낙뢰로 인한 정전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나주시에 따르면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 해제 시까지 237.9㎜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전날 오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 동안 문평면에 최대 65㎜, 노안면은 46㎜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비상 대기 중이던 배수펌프장, 하천배수문, 도로관리 근무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1시간 뒤 호우경보로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이 가동되면서 부시장을 비롯한 20개 읍·면·동장과 전체 부서, 읍·면·동 비상근무 인력이 투입돼 상습 침수구역 현장 예찰과 실시간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경지와 도로 침수, 낙뢰로 인한 정전 등 비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나주시는 일시적인 장마 소강상태를 기해 신속한 피해 복구에 나서고 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접수된 피해현황에 따르면 14개 읍·면·동 지역 농경지(벼) 486㏊가 침수됐다. 시는 현재 전체 부서, 읍·면·동 직원을 투입해 추가 침수 피해 조사와 시설물 복구를 진행 중이다.
부덕동과 세지면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11시43분 낙뢰로 인해 주택 154세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에서는 정전 3시간 9분만인 이날 오전 2시52분 복구를 완료했다.
나주시청사 별관과 본관 일부 건물, 봉황·다시면 행정복지센터에서도 정전으로 통신장비 파손 등의 피해를 입었다.
도로 침수와 토사 유출, 잡목 부러짐 등 현장 접수 민원 15건은 신속한 조치를 통해 전체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이날 오전 7시 침수 피해를 입은 노안면 동산마을을 시작으로 영산동 관정들, 삼영동 부영아파트 상습침수구역, 문평면 삼호들, 황포돛배 선착장, 세지면 오리농가를 연이어 방문해 농가와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시했다.
피해 현장 점검과 조사, 복구를 위해 이날 오전 10시 예정됐던 나주시의회 본회의 보충 질문답변 일정은 오후 2시로 연기됐다.
윤병태 시장은 "일시적인 장마 소강상태지만 29~30일 비 예보가 있는 만큼 신속한 피해 복구와 산사태, 급경사지 붕괴 우려 지역, 재해 취약시설물 사전 예찰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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