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 사흘째' 광주·전남 최대 35도…온열질환자 속출

전남 보성·여수·순천 등 논밭에서 환자들 열실신
광주 체감온도 31.7도·담양 31.8도 낮 기온 극성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체육공원 바닥분수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3.6.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최성국 이승현 기자 = 최고기온이 33도를 훌쩍 넘기는 이른 폭염이 시작된 광주·전남지역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19일 질병관리청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전날 전남 보성의 한 논밭에서 일하던 A씨가 온열증세로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전남 순천의 한 논밭에서도 B씨(78·여)가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하루 앞선 지난 17일에는 전남 여수 한 실외작업장에서 일하던 C씨(64)가 열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를 포함해 전남에서는 지난 5월20일부터 이날까지 총 7명의 온열질환자가 나왔다.

광주에서도 지난 15일 오후 2시17분쯤 광주 남구 방림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폐지를 줍던 D씨(89)가 열사병으로 쓰려져 치료를 받는 등 2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현재 광주와 전남 담양, 구례, 곡성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주요지점의 최고 기온은 광주(광산) 32.8도, 화순 32.4도, 광주(기상청 지점) 32.0도, 담양 32.0도, 구례 31.4도, 곡성 31.3도 등을 기록하고 있다.

체감 온도도 담양 31.8도, 광주(광산) 31.7도, 광주 31.6도, 구례 30.9도, 곡성 30.9도 등으로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기상청은 이날 낮에 최고기온이 더 올라 광주와 전남은 35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례와 화순, 장성, 곡성도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오르겠고, 나주, 함평, 영암도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나타내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 사흘째인 오늘 낮 최고기온이 정점을 찍고, 20일부터는 5~20㎜의 비가 내리면서 기온 상승이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도민들은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tar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