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의회 "전남도, 동부지역본부 확대개편 재고해야"
"시기상조로 지역 간 불균형만 더 심화시킬 것" 비판
- 김태성 기자
(무안=뉴스1) 김태성 기자 = 전남 무안군의회(의장 김경현)는 13일 전남도가 추진 중인 '동부지역본부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안'의 전면 재고를 촉구했다.
무안군의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더욱 가중시키고 도정 운영의 효율을 저해하는 이번 조직개편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은 전남도가 7월 동부통합청사 개청을 앞두고 동부지역본부를 4개 실국, 320명 규모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군의회는 "이번 조직개편안은 부서 고유의 역할과 지향점에 대한 진지한 고려 없이 급조된 기계적인 부서 분리·통합의 결과물로 동부지역본부의 '외형 불리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지방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 본청의 전략적 기능과 통합 행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인데도 도지사는 오로지 '정치 계산기'를 두드리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개편안이 그대로 관철된다면 동서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전남 도청의 이전 취지는 크게 퇴색될 것이며, 나아가 '동부권 쏠림'으로 인한 지역 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 자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의회는 "남악신도시가 계획인구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부침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서남권 중심도시로서의 자생력을 충분히 갖춘 후에 시행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의 조직개편안 관련 조례는 15일로 예정돼 있는 전남도의회 상임위 심사를 거쳐 6월 중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hancut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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