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군공항 이전' 전남도, 무안에 힘 싣고 있지만…함평군 "갈길 간다"
7월 찬반 의견 수렴 후 주민 여론조사 예정대로 8월 추진
- 서충섭 기자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전남도가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군으로 이전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벌이는 가운데, 군공항 유치에 적극적이던 함평군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함평군은 당초 방침대로 8월 주민여론조사를 통해 군공항 유치의향서 제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13일 함평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8월 주민여론조사 실시를 앞두고 7월 광주 군공항 유치 찬반 단체와 접촉해 여론조사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무안군에 광주 군공항을 유치하려는 전남도의 잇따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전남도는 지난 12일 김영록 전남지사가 광주 군공항의 무안이전을 반대하는 범군민대책위원회를 만나는 등 무안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향후 김산 무안군수나 무안군의회와도 면담을 추진하는 등 군공항 유치 반대 움직임이 거센 무안군의 반감을 극복하고 유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무안공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김산 무안군수는 공항 이전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반면 인구 3만 붕괴를 목전에 둔 함평군이 호기롭게 광주군공항 유치를 선언했으나 전남도의 외면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상익 함평군수가 강기정 광주시장과 나비축제 행사장에서 회동하는 등 스킨쉽을 시도하면서 지역주민들의 여론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도지사가 도와주지도 않는 일에 왜 함평군이 목숨을 걸려고 하느냐는 반발들이 나오고 있다"며 "무안 쪽으로 계속 힘이 실리면서 함평군의 여론도 동요하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함평군은 8월 주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최종적인 광주 군공항 유치 의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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