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 홍어축제·목포 드론쇼 등 강풍·폭우 예보에 지역축제 '비상'

흑산 홍어축제 순연…500대 군집 목포 드론쇼 취소
빗속 영산포 홍어축제 방문객 위해 600인분 무료 시식

영산포 홍어축제 ⓒ News1

(나주=뉴스1) 박영래 김태성 김동수 기자 = 어린이날 연휴(5∼7일)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지역축제를 준비했던 지자체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전남 신안군은 5~6일 개최 예정이던 '2023 흑산 홍어축제'를 기상악화 예보에 따라 8∼9일로 연기했다.

신안군은 "당초 예정됐던 5~6일 비와 함께 2~4m 높은 파도로 흑산도를 운항하는 여객선이 통제될 것으로 예상돼 관광객 안전사고 예방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고 밝혔다.

'2023 목포노을 드론라이트쇼'는 강한 비와 돌풍 등 기상악화로 하루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와 연계된 이번 행사는 목포와 전남지역의 관광 및 미래산업 비전을 반영한 목포노을 드론라이트쇼는 당초 5~6일 열릴 예정이었다.

기상악화 예보로 500여대의 대규모 군집 드론쇼는 취소됐고 이와 관계없이 가수들과 함께하는 공연과 불꽃쇼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나주시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예정인 제19회 영산포 홍어축제를 고민 끝에 예정대로 진행하는 대신 프로그램을 다수 변경했다.

홍어 식당·상점이 줄지어 있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600년 전통 영산포 홍어만이 가진 '삭힘의 미학'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나주시는 빗속 방문객을 위해 600인분 홍어 시식행사를 무료로 개최한다.

나주시 관계자는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면서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안전 등에 더욱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보성군도 2023보성세계차엑스포 축제(4월29일~5월7일) 일부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일림산 철쭉 재례 행사는 취소됐다.

진도에서 열리는 진도개페스티벌(5~7일)은 실내행사로 대체하고 진도개 달리기 행사는 강우 상황을 고려한 뒤 취소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4일 개막하는 완도 장보고수산물축제 및 전라남도정원페스티벌 행사장은 해변공원에서 청해진스포츠센터로 변경했다.

여수거북선축제(4~7일)는 일정 변경이나 연기 없이 기존 일정대로 추진한다. 지역 강수량이 5㎜ 내외일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비로 인해 어린이날 행사도 순연되거나 장소가 실내로 바뀌고 있다.

광양시는 5일 개최 예정이던 '광양시 어린이놀이 한마당' 행사를 7일로 연기했다. 행사는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광양공설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순천시도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기간(4월1일~10월31일)과 맞물려 진행할 예정이던 '어린이날 행사'를 5일에서 7일로 연기했다.

기상청은 6일까지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50~150㎜,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30~10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yr20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