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묘한 시기에…함평나비축제 축사 가는 강기정 광주시장
28일 축제 개장식에 유일하게 외빈으로 초대받아
광주 군공항 이전 관련 유화적 제스처?…발언 주목
- 서충섭 기자
(함평=뉴스1) 서충섭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다. 광주 군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함평군이 입장이 미묘한 상황에서 강 시장이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다.
27일 함평군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전남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열리는 나비축제 개장식에 강 시장은 유일한 외빈으로 초대받아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열리는 개막식 참석이 일정상 어려워 오전 개장식에 참석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상익 함평군수가 광주비엔날레 개막식과 미래차 비전 선포식 등 광주시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한 답방 차원이라는 것이 함평군과 광주시의 설명이다.
강 시장은 향후 열리는 담양 대나무축제 등 광주 인근지역 축제에 참석할 예정으로 함평만을 염두에 두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함평에서 광주 군공항 유치를 위한 활발한 활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개장식에 외부인사로는 유일하게 강 시장만 방문해 축사를 하게 되면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함평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군공항 이전을 놓고 광주시로 편입이나 민간공항까지 패키지 이전 등 관련 논의들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광주시와 전남도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함평군의 광주 편입 문제를 놓고도 강 시장과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구갑)은 긍정 입장을 내놓는 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이개호 의원(함평·영광·담양·장성)은 부정적 입장을 내는 등 함평을 사이에 둔 시도지사의 신경전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강 시장이 나비축제 개장식에서 내놓을 발언에 전남도와 함평군, 무안군은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함평군 관계자는 "강 시장이 축제와 관련된 축사를 할 것으로 보이며 군공항 이슈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현장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는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zorba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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